미운 3세의 기운이 올라오는 한 달이었다. 아이가 성장한 만큼 갈등도 늘어났다. 나는 이제 단비모드예요! 스스로 불만이 있을 때 부모 바짓가랑이를 잡거나 바닥에 주저앉기 시작했다. 소위 때를 쓰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의사표현도 예전보다 명확해져서 표현할 수 있는 요구사항도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엄마 일어나~'.'아빠 일어나~', '바께! 바께!', '안자!', '안돼!'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집에 있는 간식 이름이나 장난감 이름을 외치는 경우도 많다. 말을 하는 것은 괜찮은데,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큰소리로 울고 징징대서 곤란할 때가 제법 많다. 그래도 이렇게 얌전히 놀이에 미련을 가지는 날은 다행이다. 이제 다 놀았어.. 가야지?ㅎㅎ 낮잠 싫어요! 낮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