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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관찰일기 30

생후 40개월 / 9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어깨 고장으로 병원 신세를 져서 오랜만에 써본다.몸이 아프니까 주변을 돌아볼 여력이 없기도 했다. 첫째전체적으로 분야에 상관없이 첫째와 의견 대립이 많아졌다. 물론 말을 잘 들을 때도 있지만, 이전보다 확실히 대립 빈도가 늘었는데, 미운 3살이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반항적인 태도를 보일 때가 있다. 아이와 싸운다는 마음을 버려야 하는데, 악을 쓰는 아이를 견디는 게 참 쉬운 일이 아니다. 날뛰는 이 아이를 누가 좀..ㅠㅠ  자는 게 무서워요.최근 침대를 넓히고 첫째와 둘째를 같이 재우고 있는데, 첫째가 잠 자기를 싫어해서 조금 힘들다. 잠잘 때가 되면 시도 때도 없이 엄마 아빠를 불러대는 것도 참 난감한데, 가끔 울기도 해서 먼저 자고 있던, 혹은 자려고 했던 둘째와 같이 우는 경우도 있다. 기본적으..

생후 38개월 / 7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뭔가 순식간에 지나간 달이다.아마도 추석 연휴 때문인 것 같다.매우 더웠던 달이기도 하다. 첫째 지난달 성장 발달에서 아이의 각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많이 좋아졌다. 특히 내 행동이 바뀌면서 아이와 더 좋아진 것 같다. 지난달 첫째가 준 사랑의 마라카스가 나를 변화시킨 것 같다. 분노를 최대한 가라앉히고 아이 얼굴을 보며 차근차근 대화하니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되었다. 아이의 각성 상태는 문제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다루기가 편해졌다.  가끔은 과하지만 잘 놀고, 눈치껏 장난도 잘 치고, 말도 잘 알아듣는다. 불합리한 상황이 생기거나, 장난감 소유욕이 폭발하는 일 등 아이가 소리를 지르는 상황은 여전히 종종 발생하고 있지만, 대부분 대화로 무난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  잠이 안 와요!대부분 말을 잘..

생후 37개월 / 6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하루하루 쳇바퀴 도는 일상과 아이의 짜증을 대처하지 못해짜증이 늘었던 한 달이었다. 첫째첫째는 용감하고 겁 많은(?) 아이라는 생각이 최근 들었다. 이것저것 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긴 하는데, 생소한 일이면 씨-익 웃으며 망설이는 모습이 재밌다. 또, 아직도 불안하거나 심심하면 손가락을 빠는데, 무의식 중에 습관성 행위로 보인다. 최근 잠들기 전 어두움을 무서워해서 무드등을 하나 장만했다.  각성했어요!이번 달 가장 힘들었던 이유가 바로 아이의 각성을 대처하지 못해서다. 우리 아이만 그런 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한번 각성하면 길고 오래가서 브레이크를 걸어줘야 한다. 주로 재밌게 놀 때 발생한다. 1. 재밌게 놀다 보면 흥분해서 자제력이 떨어진다.2. 놀이 시간이 끝났는데 더 놀고 싶어서 흥분한다.3..

생후 36개월 / 5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첫째가 3돌이 되었다.예전보다 대화는 잘 되는데 어째선지 더 힘들어진 기분이다.이번 달은 유독 힘들었던 기억들이 더 생생하게 남아있다. 첫째신난다! 좋아! 우와!이런저런 작은 문제와 투정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잘 먹고 잘 논다. 겁이 있는 편이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준이고, 적응 시간만 있으면 어디든 잘 다니는 것 같다. 아직 어려서 그런 건지, 부모와 성향이 이렇게 다른 건 언제 봐도 신기한 수준이다.  장난꾸러기가 따로 없다. 개인적으로 본인 스스로 신난다, 좋아, 우와 같은 말을 쓰는 게 정말 신기하다. 내 어렸을 적 사진 보면 죄다 졸린 사진이던데..ㅎㅎ 성향이 이렇게 다르다.  엄마 아빠 좋아요!예쁜 말을 자주 한다. 조금 당황스럽긴 한데, 뜬금없이 '나 할 말 있어요!'라고 하더니 '엄..

생후 35개월 / 4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둘째 패턴이 첫째와 겹치지 않게 여러 번 조정해서이제야 전체적인 집안 패턴이 잡혀가는 느낌이다.이대로 몇 달 정도는 잘 지낼 것 같다. 첫째는 날아다니고, 둘째는 100일이 지났다!첫째이번 달은 아이 행동을 조금씩 다듬는 달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 집의 사소한 규칙부터 외출 시 필요한 규칙(안전, 정숙 등)을 많이 알려주었다. 그때그때 많이 알려주고는 있었지만, 아무래도 외부 활동이 급격히 많아지고, 새 친구들과 어울리는 날도 많아져서 더욱 강조하지 않았나 싶다. 특별한 일 없이 아이가 잘 따르려고 하는 게 보여서 좋았다. 모험심이 강해졌어요!모험심이라 표현하고 위험한 행동이 많아졌다. 뭔가 '난 이런 것도 할 수 있어! 대단하지?'라는 표현을 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그 마음은 너무~너무 잘 ..

생후 34개월 / 3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기저귀 떼기.. 훈육하기..뭔가 과도기 같은 한 달이었다. 첫째화장실 가고 싶으면 말할게요!드디어 기저귀 떼기를 시도했다. 큰 각오를 하고 시작했다. 방법은 아는 분의 조언대로 했다. 낮엔 집에서 하반신 옷을 다 벗겼고, 저녁에는 기저귀를 차는 방법이다. 그래도 쭉 진행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필 어린이집에 고약한 감기가 돌아 감기가 걸리는 바람에.. 팬티 빼고 바지를 입고 진행했다.  소변, 대변이 마렵거나, 화장실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면, 엄마나 아빠한테 꼭 말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큰 기대는 안 했지만 역시나 첫날부터 열심히 바닥을 닦았던 것 같다. 팬티도 하루에 대충 8~10장씩 나갔다. 그래도 30개월 넘어서 시도한 덕분인지, 3일 차부터는 화장실을 잘 가기 시작했다.  화장실에 아이 전용 소변..

생후 33개월 / 2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신생아 덕분에 잠이 모자란 한 달이었다.어서 제대로 된 통잠의 시기가 오길..ㅠ 첫째지킬 건 지킬 거예요!거창한 건 아니고 부모와의 약속을 기억하고 지키거나, 혹은 지키려고 노력한다. 일종의 규칙일 수도 있고, 생활 방침일 수도 있겠다. 나이에 맞는 것들 위주로 해보려고 한다. 그래도 잘 지키는 것들1. 스스로 입고 벗기옷을 입고 벗는 연습을 하고 있다. 보통 옷을 입는 건 실수가 종종 있지만, 옷을 벗는 건 스스로 잘하는 편이다. 신발은 신고 벗는 거 둘 다 어려워하는데, 지금 신발이 너무 딱 맞아서 그런 것 같다. 2. 외출 후 손발 씻기외부 일정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손발을 씻는 습관을 들이고 있다. 이미 화장실에 들어가서 손발을 씻는 방법은 알고 있다. 최근 더러워지는 놀이(?)를 많이 하고 와..

생후 32개월 / 1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올 3월은 참 정신없고 바쁘고 행복한 달이다. 새로운 가족이 생겼기 때문이다. 첫째 동생이 좋아요! 둘째가 생기면 다양한 상황이 생긴다고 한다. 엄마를 뺏길 거라는 생각, 자신의 영역이 침범당할 거란 생각, 그로 인해 둘째를 공격한다는 등 부정적인 이야기만 한참을 전해 들었던 것 같다. 오죽하면 집에 커다란 장난감을 사 오면서 동생이 사 왔다는 설정까지 했으니.. 물론 중요한 이야기일 순 있지만, 난 그런 이야기들은 상당히 거부감이 든다. 아이가 내 생각과 같은진 모르겠으나, 중요한 건 아이가 동생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첫째도 어린아이지만, 자기보다 더 작은 아기를 보니 신기한가 보다. 아주 조심스럽게 '예쁘다~'라고 하는 모습이 참 귀엽다. 동생이 좋아요! 물론 동생이 좋다고는 하지만, 본인이 힘들 때..

생후 31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연초라 그런지 시간이 참 빠르다. 한 달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팬티 적응은 천천히 해요! 저번 달 화두였던 기저귀 떼기는 아쉽게도 미루게 되었다. 아이가 기저귀를 떼길 바라며 팬티를 입고 생활을 조금 해봤는데, 아이 불안이 많이 올랐다. 팬티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서 일상생활이 조금 힘들어진 것 같았다.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이 생기면서 대소변 반응이 없음에도 화장실에 자주 들리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해서 팬티 적응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였다. 36개월이 되기 전엔 기저귀를 뗐으면 좋겠다. 나중에 자연스럽게 떼주길..ㅎㅎ 미용실 완전 정복! 미용실에 가는 일은 이제 일상생활이 되었다. 두 달 전에 정복(?)을 하고 온 것 같았지만, 그땐 조..

생후 30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이젠 아이가 어느 정도 커서 쓸게 있나 싶었지만 새해부터 재밌는 일들이 많이 생겼다. 기저귀에서 벗어나는 중이에요! 요즘 화두는 아이의 기저귀 떼는 시기다.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슬슬 기저귀를 떼는 연습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다. 우리 부부는 36개월 전까지 기저귀를 떼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에 부합하여 선생님과 합심하기로 했다. 그래서 1월부터는 어린이집에 팬티를 여러 장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이집에서 오전/오후 소변보기를 화장실에서 성공했다는 재밌는 소식이 들려왔다. 어린이집 선생님 말씀으로는 근처 형님반 아이들, 기저귀를 이미 뗀 친구들이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하고 싶었을 거라고 했다. 아직까진 아이가 제대로 소변 느낌을 아는 것은 아니고, 주기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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