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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관찰일기 23

생후 32개월 / 1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올 3월은 참 정신없고 바쁘고 행복한 달이다. 새로운 가족이 생겼기 때문이다. 첫째 동생이 좋아요! 둘째가 생기면 다양한 상황이 생긴다고 한다. 엄마를 뺏길 거라는 생각, 자신의 영역이 침범당할 거란 생각, 그로 인해 둘째를 공격한다는 등 부정적인 이야기만 한참을 전해 들었던 것 같다. 오죽하면 집에 커다란 장난감을 사 오면서 동생이 사 왔다는 설정까지 했으니.. 물론 중요한 이야기일 순 있지만, 난 그런 이야기들은 상당히 거부감이 든다. 아이가 내 생각과 같은진 모르겠으나, 중요한 건 아이가 동생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첫째도 어린아이지만, 자기보다 더 작은 아기를 보니 신기한가 보다. 아주 조심스럽게 '예쁘다~'라고 하는 모습이 참 귀엽다. 동생이 좋아요! 물론 동생이 좋다고는 하지만, 본인이 힘들 때..

생후 31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연초라 그런지 시간이 참 빠르다. 한 달이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팬티 적응은 천천히 해요! 저번 달 화두였던 기저귀 떼기는 아쉽게도 미루게 되었다. 아이가 기저귀를 떼길 바라며 팬티를 입고 생활을 조금 해봤는데, 아이 불안이 많이 올랐다. 팬티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서 일상생활이 조금 힘들어진 것 같았다. 화장실을 자주 가야 한다는 약간의 강박이 생기면서 대소변 반응이 없음에도 화장실에 자주 들리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해서 팬티 적응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였다. 36개월이 되기 전엔 기저귀를 뗐으면 좋겠다. 나중에 자연스럽게 떼주길..ㅎㅎ 미용실 완전 정복! 미용실에 가는 일은 이제 일상생활이 되었다. 두 달 전에 정복(?)을 하고 온 것 같았지만, 그땐 조..

생후 30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이젠 아이가 어느 정도 커서 쓸게 있나 싶었지만 새해부터 재밌는 일들이 많이 생겼다. 기저귀에서 벗어나는 중이에요! 요즘 화두는 아이의 기저귀 떼는 시기다.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슬슬 기저귀를 떼는 연습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다. 우리 부부는 36개월 전까지 기저귀를 떼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에 부합하여 선생님과 합심하기로 했다. 그래서 1월부터는 어린이집에 팬티를 여러 장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이집에서 오전/오후 소변보기를 화장실에서 성공했다는 재밌는 소식이 들려왔다. 어린이집 선생님 말씀으로는 근처 형님반 아이들, 기저귀를 이미 뗀 친구들이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하고 싶었을 거라고 했다. 아직까진 아이가 제대로 소변 느낌을 아는 것은 아니고, 주기적으..

생후 29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2023년이 지나 2024년이 왔다. 우리 아이도 햇수로는 3년째가 되었다. 어쩌다보니 이번 달은 놀이 이야기가 많다. 지저분하지만 참을만해요! 손에 뭐 묻히는 걸 굉장히 싫어했는데, 최근 많이 좋아졌다. 식사시간에 손에 밥풀이 묻으면 떼어내기 전까진 밥을 안 먹고 혼자 열심히 떼보다가 짜증을 냈다. 지금은 짜증은 안 내고 손을 보여주면서 떼 달라고 의사표현을 한다. 최근 "가루나무모래흙"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확실히 자신감이 붙었다. 처음에는 밀가루, 찰흙 등 손에 뭘 묻히는 걸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중엔 적극적으로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요즘은 어린이집에서 클레이도 잘 다룬다고 한다. 밀가루가 익숙해지니 그림 그리기도 시도한다. 물론 저건 아이가 그린 건 아니다. 밀가루와 찰흙을 겪고 나니 ..

생후 28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어느덧 추운 겨울이 다가왔다. 이번 달에도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아이 수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시기였다. 다양한 문장을 구사해요! 문장이 많이 늘었다. 예전부터 알 수 없는 문장을 많이 뱉었고 지금도 여전히 뱉고 있지만, 제법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많이 하게 되었다. 내가 출근할 때 나갈 때 "다녀오세요!"라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하다. 조금 슬픈 건, 내가 집에 돌아왔을 때 아이가 똑같이 "다녀오세요!"라고 한다는 것..ㅠ 아마 보고 들은 문장을 그대로 읊은 것이 아닌가 싶다. "어머님(?) 식사하셨나요!", "조심히 들어가세요!" 같은 경우는 누가 가르치지 않았을 텐데 가끔씩 사용한다. 어린이집 영어시간에 "I`m happy!"라는 문장을 배웠는지, 하루종일 "해피 해피!!" 하면서 지내..

생후 27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이번 달은 특별히 어떤 게 좋아졌다기보단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아이가 특수모드(?!) 발동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걱정은 그만! 교우관계 괜찮아요~ 가끔 이기적으로 보이는 행동들 때문에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저번 어린이집 상담을 계기로 생각보다 많이 괜찮다는 걸 느끼고 조금 편해지기로 했다. 예전엔 말보다 행동을 먼저 해서 이기적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지금은 행동보다 말을 먼저 한다. 예를 들어 친구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싶을 때, 예전에는 그냥 쓱 가져갔다고 한다면, 지금은 '장난감 가지고 놀래!'라고 말한 후, 된다고 하면 가져가고, 아니라고 하면 선생님이나 부모 등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키즈카페에서 자기보다 어린 동생에게 '동생아 이리 와~ 놀..

생후 26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아이의 고집이 굉장히 강해진 한 달이었다. 짜증도 많이 나지만, 한편으론 아이 자아가 강해진 걸까? 그렇다면 그리 나쁜 일은 아닐 것 같다. 내가 할 거야! 내 거야! 24개월 차에 "나도! 나도!"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제는 "내가 할 거야! 내 거야!"로 진화했다. 끌리는 행동을 자기가 할 거라고, 끌리는 물건을 자기 거라고 하는 등 고집이 강해졌다. 또 떼쓰는 것이 확실히 늘었다. 이게 점점 커지면 미운 네 살이라고 하나보다 싶었다. 처음에는 아이의 강한 저항에 조금 당황하다가 야단을 치기도 했는데, 야단이 능사가 아님을 깨닫고 지금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물론 위험한 행동(높은 곳에 올라가려고 하는 등)을 하면 얄짤이 없지만, 되도록 아이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하는 것이 ..

생후 25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말이 늘어서일까, 집이 시끌시끌해졌다. 두 돌 때 보다 체감이 많이 되는 한 달이었다. 키, 몸무게 등 신체의 변화는 적었지만 머리와 마음이 성장했다. 이제 우산은 스스로 들어요! 팔 힘이 좋아져서 유아용 우산을 스스로 들고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달에도 혼자 우산을 들긴 했지만, 우산을 들고 걸으면 크게 휘청거리던 기억이 난다. 사실상 비를 막아주는 역할은 하지 못했었던..ㅎㅎ 그런 아이였지만 이제는 제법 잘 들고 다닌다. 스스로 누르지 못하던 버튼이나, 잘 들고 있지 못하던 청소용 밀대도 잘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가끔 의자나 책상을 밀어서 조금 골치가 아프지만..ㅎㅎ 일단 강해졌다. 엄마 뭐 해~? 아빠 뭐 해~? 한 달 사이에 가장 많이 변한 것이 아닐까 싶다. 말 수가 드라마틱하게 들었다...

생후 24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드디어 우리 아이가 두 돌이 되었다. 두 돌이라서 특별한 건 역시 없지만, 몸과 마음이 자란 것 같다. 아이는 여전히 단비모드, 그래도 다루는 법을 알게 되어 소통 중이다. 나도 스스로 먹을 수 있어요! 아직 밥을 먹여주고 있지만, 간혹 아이 스스로 도구를 이용하여 식사를 하기도 한다. 숟가락이나 어린이 젓가락을 주로 사용하는데, 젓가락은 아직 서툴러서 숟가락을 자주 주고 있다. 제법 잘 먹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아이가 스스로 식사할 때마다 집이 지저분해지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조금 덜 받기 위해 자주 시키진 않았는데, 요즘은 자기가 먼저 하겠다고 손을 내밀어 기회를 자주 주고 있다. 주로 밥, 계란 위주로 가져가며, 고기는 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고기는 희한하게 손을 자주 쓴다...

생후 23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미운 3세의 기운이 올라오는 한 달이었다. 아이가 성장한 만큼 갈등도 늘어났다. 나는 이제 단비모드예요! 스스로 불만이 있을 때 부모 바짓가랑이를 잡거나 바닥에 주저앉기 시작했다. 소위 때를 쓰는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의사표현도 예전보다 명확해져서 표현할 수 있는 요구사항도 늘어났다. 대표적으로 '엄마 일어나~'.'아빠 일어나~', '바께! 바께!', '안자!', '안돼!'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고, 집에 있는 간식 이름이나 장난감 이름을 외치는 경우도 많다. 말을 하는 것은 괜찮은데,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큰소리로 울고 징징대서 곤란할 때가 제법 많다. 그래도 이렇게 얌전히 놀이에 미련을 가지는 날은 다행이다. 이제 다 놀았어.. 가야지?ㅎㅎ 낮잠 싫어요!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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