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어컨 세척 서비스 이용 후기

 

지난 주말 LG 에어컨 세척 서비스를 이용해 보았다.

매 시즌마다 자가세척만 하기엔 뭔가 찝찝해서

이번에는 외부에서 사람들 불러보기로 했다.

에어컨 청소를 사람 불러서 하는 게 처음이기도 하다.

 

베스트케어 캠페인 행사기간이라 10% 할인된다.

 

 

우리 집은 5년 된 스탠드형과 벽걸이형 에어컨이 각각 1대씩 있다.

1대는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고, 2대 이상부터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상담사가 모델명을 알려달라고 할 수 있으니 미리 봐두는 것도 좋다.

4월 초는 꽤 여유로워서 바로 접수가 가능했다.

 

 

사전 준비

세척 기사님과 사전 연락

에어컨 주변 물품 정리

화장실 정리 (에어컨 부품 세척 이용)

 

 

제품 점검

세척 기사님이 시간에 맞춰오셨다.

세척에 필요한 장비를 세팅하고 에어컨을 점검해 주셨다.

 

지금은 아직 추워서 시원한 바람 확인은 조금 어렵고,

외기 온도와 실내 온도 차이로 상태를 점검하셨다.

일반적으로 10도 이상 차이가 나는 게 정상이며,

우리 집은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하셨다.

 

 

세척 준비

간단한 점검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세척 준비를 하신다.

세척은 2시간~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하셨다.

 

 

화장실에서는 고압 세척 장비를 세팅하고,

 

 

안방과 거실에는 파란색 돗자리(?)를 펴신다.

그리고 에어컨들을 하나하나 분리하셨다.

 

 

생소한 에어컨 내부 모습에 신기해하다가

곱게 내려앉은 곰팡이를 보고는 인상이 팍..ㅠ

여태 흐린 눈으로 살아왔었는데 이젠 안 될 것 같다.

셀프 청소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다.

 

 

제품 분해 후 몇 가지 설명을 해주신다.

어떤 부분이 더러운지, 관리는 어떻게 할 건지,

오늘 진행할 세척까지 상세히 알려주신다.

 

제품 세척

에어컨에 정성스럽게 비닐을 씌우고 고압 세척을 시작하신다.

참고로 난 괜찮았지만 고압 세척 장비 소음이 크게 발생한다.

 

 

분해한 부품들은 화장실에서 세척해 주신다.

이날 기사님 일정이 여유로워서 꽤 오래 여러 번 세척해 주셨다.

(우리 집 부품이 좀 더러운 것도 있었다.ㅠㅠ)

 

약품처리도 같이 하시길래 성분이 궁금해서

여쭤봤더니 계면활성제 성분이라고 하셨다.

한때 가습기 살균제 이슈로 떠들썩했기에

민감한 약품은 쓰지 않는다고 하셨다.

 

기사님이 추가로 말씀해 주시길,

간혹 락스로 자가 세척하는 분들이 있다고 하소연하셨다.ㅠ

 

세척 마무리

고압 세척이 끝나면 비닐을 철거하고

제품에 남아있는 물기는 닦아주신다.

 

이후 제품을 조립하시는데

제품 필터를 교체할 생각이 있다면

미리 구매 후 기사님에게 전달하면

친절하게 조립해 주신다.

 

제품 건조를 위해 송풍 건조를 시작하신다.

리모컨에 송풍 기능이 안 보여서 여쭤봤는데

온도를 30도 정도로 맞추면 송풍처럼 돌아간다고 하셨다.

 

약 1시간 정도 송풍을 걸어놓고

화장실 청소, 짐정리를 하셨다.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나고

에어컨 관리법을 알려주신 후

비용 정산에 들어갔다.

 

비용 정산

서두에 말했듯 사람을 불러본 게 처음이라

비용이 얼마나 비싼 건지는 잘 모르겠다.

 

 

홈페이지에 있는 비용은 출장비가 포함되어 있다.

출장비는 2만 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스탠드 에어컨

150,000(세척비) + 20,000(출장비) = 170,000(정상가)

170,000 - 17,000 = 153,000(10% 할인가)

 

벽걸이 에어컨

90,000(세척비) + 20,000(출장비) = 110,000(정상가)

110,000 - 11,000 = 99,000(10% 할인가)

 

기본적으로 1대는 문제가 없는데

2대부터는 출장비가 중복된다.

따라서 중복 출장비 2만 원이 빠진다.

 

총비용

(스탠드 + 벽걸이 - 중복 출장비)

153,000 + 99,000 - 20,000 = 232,000

 

 

이날 예정된 세척이 2~3시간이었는데

무려 3시간 40분을 세척해 주셨다.

이유를 여쭤보니 제품이 좀 더럽기도 했고..ㅠㅠ

 

시간적인 여유도 충분히 있는 데다가

갓난아기가 있는 걸 보고

여러 번 세척해주고 싶으셨다고..

립서비스일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분은 좋다.

기사님께 커피 한잔과 미니 붕어빵 몇 개를 챙겨드렸다.

 

흐린 눈으로 일관하던 에어컨이었는데

이번에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으니

아마 매년 해야 될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스러운 서비스였다.

비용 측면을 봐서는 사설도 좋을 듯하지만,

자사 서비스라 뭔가 믿을 수 있기도 했고,

기사님이 워낙 친절하시기도 했다.

무엇보다 대충 봐도 엄청 깨끗해졌다.

(그동안 얼마나 더러웠길래..)

 

서비스는 좋지만 비용이 꽤 소요되는 만큼

LG 세척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할인할 때 하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