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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자국/생각의 흔적 21

27개월 아이 분리수면에 대한 고찰

우리 아이는 8개월부터 분리수면을 하고 있다. 분리수면 도중 종종 작은 문제점들이 나타났지만, 그때마다 해결하면서 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엄마를 찾는 아이를 보면서 분리수면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분리수면 시작, 육아 8개월 수면독립! (D+247) 우리 아이의 분리수면, 수면독립을 위해 방을 꾸민지도 벌써 2주가 넘었다. 지난번 가드 설치까지 끝내면서 대충 방이 완성되었다. 8개월 영아 수면독립을 위한 준비의 마침표를 찍을 때가 왔다. rurup.tistory.com 우선 분리수면 자체는 참 좋다고 생각한다. 독립심을 기를 수 있다는 대표적인 장점이 있지만, 그것보다 아이가 혼자 잘 자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부모 수면의 질이 올라간다는 장점이 훨씬 컸다. 또 아이 ..

똑닥 9월부터 유료화 전환, 병원 예약도 돈 받는 시대

병원 예약 앱으로 알려진 똑닥이 9월부터 유료화된다. 비용은 1개월 천 원, 1년 만 원이다. 변명이 참 구질구질하다. 애초에 똑닥을 쓰게 된 이유가 별게 아니다. 똑닥 아니면 예약 안 받아요. 방문하셔도 똑닥으로 하셔야 돼요. 이제 병원도 플랫폼 업체한테 수수료 떼이는 시대인가 보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아이 데리고 진료 어떻게 받으시려나 모르겠다. 그렇게 멤버십 도입을 결정했습니다. 모두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 금액과.. 적자폭을 줄이고 최소 운영비용을.. 지금은 한 달에 천 원이지만, 나중에 분명 또 적자 난다면서 가격을 올릴 것이 뻔하다. 한 번은 어렵지만 두 번은 쉽기 때문이다. 그냥 똑닥 없애고 공공앱이 나오던가 방문/전화 예약을 받던가 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병원도 똑닥 심심하면 닫아놓으면서..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된 하정훈 vs 오은영 육아

우연히 짝꿍이 소개해준 유튜브를 보게 되었는데, '하정훈 육아 VS. 오은영 육아'라는 제목의 육아 이야기였다. 결론은 제목과 별 상관도 없었는 조회수 뻥튀기용 바이럴이다. 오히려 오은영 박사 이야기보다 육아 자체, 저출산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내용도 꽤 인상 깊었다. 육아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두 분이기도 한데, 매체에서 역할은 조금 다른 분들이기도 하다. 유튜브 덕분에 두서없는 글을 몇 자 끄적여봤다. 정상애들 육아법은 달라요 유튜브에서 하정훈 원장에게 '요즘 육아 컨텐츠가 대세인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라고 질문한다. 아마도 유튜브 제목으로 미루어보아 오은영 박사가 출연하고 있는 '금쪽같은 내 새끼'를 타겟으로 한 질문일 것이다. 이에 하정훈 원장은 문제가 있는 애들을 위한 건 정말 필요한데, ..

끝나지 않는 소아과 행, 유행성 잔병들.

요즘 어린이집 아이들 사이에서 눈병과 감기가 유행인 것 같다. 음 뭐 유행이겠지? 하고 별생각 없이 퇴근을 했는데.. 아이 눈에 눈곱이.. 응..? 이미 집에 약도 있었다. 경미하지만 아이도 눈병에 걸려왔다. 유행이 돈다고 말 듣기 무섭게 바로바로 걸려온다. 코 흘리면서 노란 눈곱이 끼는 참 기이한 상황이다. 요즘 안약 넣는데 힘을 많이 쓰고 있다. 차분해 보이지만 눈에 뭐가 들어가니까 자주 칭얼댄다. 아직 목욕할 때도 전전긍긍인데 눈에 물이 들어가니 아주 당연한 반응이다. 이거 끝나면 다음엔 수족구라던데... 아픈 것보다 약을 이렇게 많이 먹어도 되나 걱정이 많다. 하지만 약을 안 먹다가 심하게 아파버리면 그것 또한 문제일 거라 생각도 든다. 이래서 아이들 잔병치레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언제쯤 병원을..

19개월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든 생각들. 후기.

아이를 어린이집 보낸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무슨 일이든 장단점이 다 있는데, 긍정적인 기억이 더 많았다. 첫날 5분 정도만 울상이었고 다음부터는 자기 집인 양 돌아다녔다. 휴일에 어린이집 선생님을 보고 싶다고 맴맴미(선생님)를 외친다거나, 하원시간에 어린이집 나올 생각을 안 해서 곤란한 경우도 종종 있다. 간혹 집에서 어린이집 가방을 메기도 하고, 아예 얼굴을 파묻어버리기도 한다. 아이가 어린이집이 정말 좋아하긴 하나보다. ㅎㅎ 여유시간이 생겼다. 직접적이고 큰 변화 중 하나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면서 약 6시간 정도가 생겼다. 아이를 보던 시간을 취미 활동이나 밀린 일 처리 등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매일 가정보육하던 사람 입장에서는 마음에 여유가 생기지 않았을까 싶다. 어린이집에서는 식..

밥 먹을래요! 아니 안 먹을래요! 후..

아이 밥 먹이기는 영원한 숙제인 것 같다. 뭐 그래도 시간이 해결..을 안 해줄 것 같다!!! 요즘은 밥을 먹고 안 먹고를 기분대로 결정하는 것 같다. 밥을 더 이상 먹지 않을 것 같아서 의자를 치웠다. 그러면 갑자기 '맘마!' 하면서 의자에 앉고 싶어 한다. 기껏 의자에 앉혀서 밥을 주면 고개를 획! 돌려버린다. 후.. 절망하는 찰나에 아이 미소가 씨-익 날아온다. 얄미운데 밥은 먹어야겠고.. ㅂㄷㅂㄷ!! 그럴듯한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ㅠ

늘 드는 생각, 나 잘하고 있는 건가?

오늘도 여느 날처럼 하루가 지나갔다. 일 마치고 와서 아이 놀아주고 재우고 등등.. 육아라는 게 참 어쩔 수 없는 게, 꼭 해야 되고 신경 쓸 일들이 많다. 그래도 내일은 아이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즐거운 마음에 하루를 마무리하곤 한다. 지금까지 잘하고 있었을까? 많은 것을 내려놓으면서 나한테도 변화가 많이 생겼다. 내가 뭘 하고 싶었는지 까먹고 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만큼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늦은 밤만 되면 생각이 참 많아진다. 돌이켜보면 얼른 지나갔으면 하는 시간들이었다. 그럼에도 막상 시간이 흐르니 너무 아쉽고 슬프다. 훌쩍 자란 아이를 생각하면 좋다가도 너무 허무하다. 속상한 마음에 아이 사진을 열어본다. 나 그래도 뭔가 하고 있겠지..? 사진을 보..

16개월, 말로만 듣던 재접근기가 시작되었다.

말로만 듣던 재접근기가 시작되었다. 16개월 아이에게 재접근기가 찾아왔다. 대개 18개월부터 시작된다고 들었는데 조금 빨리 온 느낌이다. 원더윅스라고 부르는 시기랑은 뭔가 확실하게 다른 모습이다. 사실 난 원더윅스 때문에 칭얼댄다는 말은 믿지도 않는다. 재접근기는 아이의 심경 변화를 관찰하면서 확신했다. 요즘 아이의 1순위는 짝꿍이고, 2순위는 붕붕카(?)고, 3순위는 나다. 여기서 재접근기로 인한 문제 포인트는 1순위의 부재다. 짝꿍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아이가 불안해한다. 짝꿍이 잠시 자리를 비우면, 아이를 달래는데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게 좋아하는 수영도 짝꿍이 들어가지 않아 오열했다. 재접근기는 말 그대로 아이가 다시 주 양육자한테 들러붙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아이가 독립심과 의존성이..

나는 웃음이 많은 사람이었을까?

나는 웃음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어렸을 적 기억에도, 앨범에도 많이 웃었던 기억은 없다. 그랬던 내가 육아를 시작하고 나니, 몰랐던 나를 발견한 기분이 든다. 실제로 육아를 시작하고 내 마음속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스스로가 아이가 된 마냥 놀기도 하고, 억지(?) 웃음도 많이 늘었다. 아이와 친숙하지 않았던 터라 꽤나 어색하기도 하다. (머쓱) 억지로 웃다 보니 지금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미소가 나오게 되었다. 지금도 고작 14개월 된 아이를 보면서, '흐뭇한 감정이 이런 거구나..ㅎㅎ' 이러고 있으니 참 우습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사실 아이가 정말 많이(?) 웃어서 같이 웃게 된다. 가끔 보면 좀 웃는 게 힘들어 보일 때도 있다. 같이 시간을 보내다 보면 아이가 즐거워서 많이 웃는 것 같다. 위..

떡뻥 줘! 13개월 아이 밥 고민

아이가 자라면서 식습관이 많이 바뀌었다. 요즘은 이 바뀐 식습관 때문에 혼자 고민이 많다.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잘 먹었어서 전혀 걱정이 없었다. 우유나 이유식이나 딱히 가리지 않고 모두 잘 먹었다. 그랬던 아이가 갑자기 10개월 정도가 되니 슬슬 거부반응이 나타났다. 아이가 밥을 안 먹을 때는 보통 강한 짜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화가 난다. 속으로 제발 먹어달라고 간절하게 빌기도 하지만.. 역시 쉽지 않다..ㅠ 첫 돌까지는 무언가의 원인이라고 하는 것들을 찾을 수 있었다. 실제로 이앓이가 심했을 시기에 식사를 잘 못하기도 했고, 코로나19로 몸살을 앓을 때, 싫어하는 식재료(생선)가 나오면 정말 못먹었다. 나름대로 어딘가에 끼워맞춰서 "이랬겠구나" 라고 이해하고 넘어갔다. 중간중간 해결책도 생각해서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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