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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K-POP 12

드림캐쳐 - BONVOYAGE

데뷔한 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아이돌이다. 평소 아이돌 노래를 즐겨 듣진 않지만 귀에 잘 감겨서 포스팅해본다. 드림캐쳐의 노래 대부분은 뭔가 느낌이 애니메이션 OP, ED에 최적화된 노래 같다. 실제로 사용되진 않는 것 같지만.. 한국에 잘 없는 스타일인 것 같아 개인적으로 더 좋은 것 같다. 너무 가까우면 멀어지기도 해 계속 커져가는 맘에 몰래 상처를 주기도 해 드림캐쳐(Creamcatcher) BONVOYAGE 이제야 너를 느껴 끝이 없는 여정에 꿈의 환희로 널 안고서 흰 감정에 닿은 빛깔 아무래도 넌 이미 날 채웠나 봐 되려 모든 장면들이 너로 가득하니까 Now I'm here Blending feelings for you 모든 세포들이 너로 향해 있어 조금 멀어져도 우린 함께 ..

쏜애플 - 멸종 (듣기/가사)

8월 28일 따끈따끈한 신곡이다. 올려야지 하면서 이제야 올린다. 앨범 타이틀이 조금 기괴한 것 같은데 계속 보다 보면 뭔가 귀여운 느낌이 든다. 멸종이라는 제목과 상반되게 상당히 경쾌한 리듬의 곡이다. 제법 직관적인 가사도 마음에 들었다. 말 그대로 멸종하게 되면 누군가의 추억이 될 수도 없다. 깊은 절망과 씁쓸함이 드러난다. 이미 위기가 닥쳤는데 사람들은 각자의 욕구를 채우면서 상황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영원한 건 없는데.. 누군가의 추억이 되어 영원히 살고 싶다는 꿈을 꾸어보았지 아, 우리들은 어딘가의 별들이 되어 영원히 외롭지 않을 것을 다짐했었지 우린 아무것도 될 수 없었네 쏜애플 (THORNAPPLE) 멸종 우리 머리 위로 운석이 떨어져 세상은 이미 불타버리고 있는데도 가까워져 오네 '어떻게..

카더가든 - Home Sweet Home (듣기/가사)

바쁘고 힘든 일상에 지친 누군가를 포근하게 감싸고 위로해주는 곡. 퇴근할 때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기분에 따라 서글픈 곡이기도 하고, 때론 따뜻한 곡이 되는 것 같다. 나는 지금 어딜 걷고 있는걸까? 지금 어딜 걷고 있는지 아니 어딜 가려고 했던가요 카더가든 Home Sweet Home 발걸음을 세며 비좁고 울먹인 벽들을 지나 핸들을 잡으면 멍울진 마음에 지금 어딜 걷고 있는지 아니 어딜 가려고 했던가요 소파와 고양이는 어느 새 섬을 이루어 미뤄둔 고민을 고요히 마주하게 하곤 빈 잔을 가득히 채웠고 아마 조금 뒤면 잠들 거예요 점점 눈이 감겨 올 때 울컥 든 마음에 미안하다 말해볼걸 좀 더 얘기 해볼걸 그냥 안아 볼걸 하루 끝에 서서 닫힌 문을 열 때 Home sweet home 새로운 사람들 어느..

쏜애플 - 2월 (듣기/가사)

마침 2월이라 올려보는 곡이다. '은하'와 더불어 가장 많이 듣고 있는 곡이기도 하다. 쏜애플 노래는 가사가 참 매력적이다. 추상적이고 독특해서 설명은 힘든데 무언가 느껴져서 곰곰히 생각하는 맛이 있다. 언어가 뛰어나지 않지만 가사에서 재밌는 구절이 눈에 띈다. 새 사람을 만나기 전까지 매번 이틀 정도가 모자란데 2월이 짧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유난히도 길고 길었던 계절의 끝에 악당조차 되지 못하고 ... 이제는 억지스러운 희망을 발명해 악당조차 되지 못하고 긴 겨울(악당) 끝에 있지만 겨울에 끼지도 못한다. 4년에 한번 오는 2월 29일. 억지를 부려봐야 3월이 아니다. 결국 악당 조차 되지 못한다. 외로운 이는 새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매번 이틀이 모자란 한계에 부딪히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묘..

쏜애플 - 은하 (듣기/가사)

유튜브에서 클릭 실수로 듣게 된 곡이다. 몽환적이고 감성적이지만, 늘어지는 건 아니다. 새벽에 들으면 마치 은하에 떠있는 것 같다. 6분이라는 긴 재생시간이 짧게 느껴진다. 가끔씩 하는 실수는 도움이 되는구나 싶다. 쏜애플의 다른 곡들 가사가 녹아있어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한다. 마음 한 편의 씁쓸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바라지 않으면 아무것도 잃지 않고 믿지 않으면 미움이 싹트지 않는다.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다면 이미 커다란 상처를 얻은 것 아닐까? 나는 왠지 잘 알 것만 같다. 바라지 않으면 아무것도 잃지 않아 믿지 않으면 미움은 싹이 트지 않아 쏜애플 (THORNAPPLE) 은하 아무리 걸어도 밤은 끝이 안 보이고 여전히 사람들은 달이 어렵기만 해 나는 이제 아무것도 빼앗고 싶지 않아 바라지 않..

이찬혁 - 파노라마 (듣기/가사)

간만에 유명하고 화제성 있는 가수 중에서 취향에 잘 들어맞는 노래가 나왔다. 특히 가사에 불필요하고 쓸모없이 억지로 끼워넣는 영어가 안보여서 좋다. 곡에서 The Weeknd 향기가 물씬 나는 것 같다. Blinding Lights, Save Your Tears 느낌이 난다. 한 사람의 허무한 인생을 잘 표현한 것 같다. 비극을 희극으로 표현한 것 같기도. (맞는 표현인지 모르겠다.) 곡을 즐겁게 듣다가도 죽음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침묵, 삭발, 뒤돌아서 노래부르기 등 여태 없었던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스스로가 생각하는 틀을 깨부시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짧은 인생 쥐뿔도 없는게 스쳐가네 파노라마처럼 이찬혁 파노라마 머리가 깨질 것같이 잠에서 일어나 악몽을 꾼 것 같은데 나를 둘러싼 사..

전진희 - 여름밤에 우리 (feat. wave to earth) (듣기/가사)

누구나 한번쯤은 무언가에 푹 빠져서 열심히 달려가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게 사랑이던, 꿈이던 상관은 없다. 그때만큼은 열정적이었던 자신의 모습을 아름답게 추억하기 딱 좋은 곡이다. 서정적이고 애잔한 리듬이 지난 날을 회상하게 해준다. 태양처럼 뜨거웠던 우리 마음은 무엇이 지치게 했나 전진희 여름밤에 우리 (feat. wave to earth) 오랜만에 너를 만나 얘길 나누니 어느새 다 커버린 모습이 보여 태양처럼 뜨거웠던 우리 마음은 무엇이 지치게 했나 어두운 밤 초록 나무 아래 그림자 한 손엔 차가운 맥주 한 캔 들고서 꿈결처럼 펼쳐질 내일을 그리며 마주 보고 웃던 너와 나 이 여름밤에 우리 흩어진 꿈을 찾아 다시 한번 별빛 속을 달려보는 거야 영원속에 언젠가 다 사라진 대도 오늘 밤은 이 여름밤에 ..

김아름 - Drive (듣기/가사)

요즘 들어 시티팝 장르에 빠져있다. 시티팝하면 항상 일본이 떠올랐는데 좋은 한국 곡을 찾게 되었다. 복고풍 느낌이 살짝 드는데, 청량한 목소리로 곡을 세련되게 만들어준다. 어쩌다보니 최근 야간 운전을 많이 했었는데, 늦은 밤 차안에서 들으니 귀에 더 착착 감기는 기분이 든다. 계속 듣다보면 정말 어디론가 떠나고 싶기도.. 어둠이 더 깊어진 우리 둘만의 밤 화려한 불빛이 춤을 추네 김아름 Drive 어젯밤 일은 잊어주겠니? 잠든 척 그냥 지나가 줘 아무 말 없이 곁에 있어 줘 깨우지 말고 요즘 따라 자꾸 어색해지는 너와 나의 tension Never ever, 마지막일지 몰라 이대로 어딘가 멀리 떠나고파 이 밤의 끝을 지나 더욱 뜨거워져 어둠이 더 깊어진 우리 둘만의 밤 화려한 불빛이 춤을 추네 모두 잠든..

김새녘 - FLOOR FLOWER (듣기/가사)

조용하고 차분하게 깔린 분위기. 귀에 착착 달라붙는 그루브가 좋다. 새벽녘 몽롱한 느낌. 하지만 우울하고 쓸쓸하게 들린다. 다른 가수 찾다가 듣게 된 노래다. 사실 음색보다 가사가 마음에 든다. 저녁에 들으면 생각이 많아진다. 밝은 모습으로 하루를 보내지만 내면에 자리 잡은 방황과 외로움은 알 수 없듯 나는 이리저리 휘둘려 사는 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갈지 잘은 모르지만 따라가야지 김새녘 FLOOR FLOWER 길을 걸으며 아직 밝지 않았던 아침 발은 어디로 갈지 헤매고 있어 아직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갈지 잘은 모르지만 따라가야지 지는 계절은 왠지 슬퍼하던 나같이 비는 내려 때마침 마주쳤던 너같이 미안하게도 날 바라봤으면 해 이런 슬픔 속에 살아봤으면 해 생각이 지네 길을 잃은 사람이 얼마나 ..

임주연 - 머릿속을 (듣기/가사)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우연히 듣게 된 곡이다. 소싯적 홍대 박보영으로 알려졌었던 가수 임주연의 2007년 '상상' 앨범 수록곡이다. 머릿속이 복잡하고 마음이 외로운 현대 도시인들을 위한 노래처럼 들렸다. 잔잔하고 편안한 멜로디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오래된 곡이지만 지금도 손색없는 가사가 잘 와닿는다. 새벽 감성에 눈물이 한방울 떨어질 것 같았지만 오히려 머릿속이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미련이 남아 붙잡아두고 싶은 많은 순간들은 결국 지나가고 추억이 된다는 이야기가 참 좋았다. 사는 동안 수많은 순간들 잡아둘 테지만 모래처럼 스러지고 나면 쓴 웃음에 또 그립겠지 임주연 머릿속을 머릿속을 헤집어보니 생각보다 희미하더라 마음속을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쓸쓸하더라 숨막히던 슬픔도 간지럽던 기쁨도 두 눈을 적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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