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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느 날처럼 하루가 지나갔다.
일 마치고 와서 아이 놀아주고 재우고 등등..
육아라는 게 참 어쩔 수 없는 게, 꼭 해야 되고 신경 쓸 일들이 많다.
그래도 내일은 아이가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즐거운 마음에 하루를 마무리하곤 한다.
지금까지 잘하고 있었을까?
많은 것을 내려놓으면서 나한테도 변화가 많이 생겼다.
내가 뭘 하고 싶었는지 까먹고 살고 있으니 말이다.
그만큼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늦은 밤만 되면 생각이 참 많아진다.
돌이켜보면 얼른 지나갔으면 하는 시간들이었다.
그럼에도 막상 시간이 흐르니 너무 아쉽고 슬프다.
훌쩍 자란 아이를 생각하면 좋다가도 너무 허무하다.
속상한 마음에 아이 사진을 열어본다.
나 그래도 뭔가 하고 있겠지..? 사진을 보며 생각의 꼬리를 매듭지어 본다.
온갖 근심걱정에 비해 잘 자라주는 아이 모습이 정말 고맙고 또 고마울 뿐이다.
흔들린 멘탈을 붙잡고 사진을 보며 안도의 미소를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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