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관찰일기

생후 41개월 / 10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푸쥬 ! 2025. 1. 5.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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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빴지만 즐거운 연말을 보냈다.

아이들이 쑥쑥 크는 모습을 보니 좋다.

 

첫째

맨날 나랑 놀아주는 사람 없어 ㅠㅠ

말 그대로 자기랑 놀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맨날 놀아주지 않은 적이 과연 있었을까..? 처음에 이 말을 듣고 상당히 당황했었는데, 자주 듣다 보니 몇 가지 의미가 있었다.

 

1. 말 그대로 놀아주지 않을 때 (보통 상대가 바쁜 상황)

2. 놀이 시간 종료 후 쉬는 시간에 놀아주지 않을 때

3. 좋아하는 친구가 등원을 안 해서(?) 놀지 못했을 때

 

1,2번은 '주변 상황은 모르겠고 일단 나 놀고 싶은데 왜 같이 안 놀아줘!!'라는 의미가 강하다. 3번은 알아채기가 조금 어려웠는데, 알고 보니 뭔가 허무했다. 어느 날 하원 후, 어린이집에서 자기랑 놀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나에게 하소연을 했었다. 그래서 어린이집에서 누구랑 놀았냐고 물어보다가, 어떤 여자 아이가 등원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여자 아이와 못 놀아서 그랬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더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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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혼자 노는 것보다 다른 누구와 함께 노는 것이 좋은가보다. 앞으로 열심히 놀아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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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을 싫어하면서 좋아한다.

첫째와 둘째의 장난감 전쟁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사실 전쟁을 치르는 쪽은 첫째이며, 둘째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호기심에 장난감을 만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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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동생과 티격태격 대며 난리를 피우지만, 동생이 없으면 또 싫은지, 꼭 동생이랑 같은 공간에 있으려고 한다. 동생과 분리시켜 주면 동생을 찾고.. 붙여놓으면 난리를 치고..ㅎㅎ 한동안 이런 구도가 계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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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집중해서 만들고 그리기 시작한다.

만들기와 그림 실력이 많이 늘었다. 예전엔 레고로 정체 모를 구조물을 만든 후 '이거 비행기야!', '이거 자동차야!'라고 했다면, 지금은 제법 그럴듯하게 만들고 자랑한다. 가끔 '이런 걸 만든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한 걸 만들어오기도 한다. 케이크 장식을 하거나, 쿠키를 만드는 것도 예전보다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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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도 이전보다 분명 잘 그리지만 실력이 급상승한 건 아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 스토리를 만들거나, 캐릭터 이야기를 하거나, 무언가 배경 설명을 하면서 그림을 그린다.

 

 

울고불고 난리 치면 대화를 할 수 없어요

가끔 강하게 떼를 쓰고 소리를 지르며 부모의 지시(밥 먹자, 씻자 등)에 반항하는 경우가 있다. 전보다 강도가 강해져서 울고불고 난리를 치며, 가끔 부모를 때리기도 한다. 당장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조용히 진실의 방(?)으로 데려가서 이야기를 하고 온다. 고집이 쌘 편이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아이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고, 울음을 그치면 대화를 시작한다.

 

첫째의 행동이 옳든 옳지 않든, 첫째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고 난 후 차근차근 상황 설명과 해야 할 일을 설명한다. 첫째는 울고불고 난리 칠 때는 말을 듣지 않는데, 차분하게 진정한 후 대화를 하면 잘 알아듣는다. 처음에는 첫째가 이런 상황에 적응하기 힘들어했는데, 지금은 조금 익숙해졌는지, 눈치가 생긴 건지 잘 먹힌다.

 

아이와 대화를 통해 감정을 소통하는 일은 참 중요한 것 같다.

 

둘째

말하고 싶어요!

'까까까까', '아빠아빠!', '엄마엄마!' 등 말이 상당히 많아졌다. 첫째는 이 시기에 '바바바바', '마마마마'라고 했던 것 같은데, 둘째도 비슷한 느낌이지만 조금 더 명확한 소리를 낸다. 뭘 하다가 짜증 나면 '에잇!', '으으으으아아!!'라는 소리도 자주 낸다. 순수한 표정과 함께 이런 소리를 내면 꽤 재밌다.

 

 

운동 능력 상승!!

온 힘을 다해 끙차끙차 소리를 내며 기어가는데, 그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가끔은 네발기기 자세로 기어가기도 한다. 소파 같은 구조물을 잡고 스스로 일어서는 것도 할 수 있으며, 아주 미약하지만 옆으로 움직일 수도 있다. 갑자기 좋아진 운동 신경을 보고 욕심이 생겨서, 내가 손을 잡고 걸음을 걷게 해 봤는데, 발을 앞으로 디디기 시작했다!. 곧 보행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잘 먹죠?

먹성이 굉장히 좋다. 이유식 170ml 정도는 뚝딱이고, 식사 후 떡뻥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아주 잘근잘근 씹어먹는 게 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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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게 상추를 달라고 하더니 잘근잘근 잘 씹어먹는다. (왜지..?)

 

 

그 외

첫째는 여전히 책을 좋아한다. 얼마 전 스타필드 별마당에 갔었는데, 책을 한참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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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연말 시즌이라 케이크 같이 단 걸 많이 먹었더니, 단 맛에 중독된 것 같다. 그 때문에 식사를 거부하거나 조금만 먹어서 간식 관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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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고양이, 개 등 애완동물류를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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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뭔가 엄청 날뛰는 것 같은데도, 생각보다 체력이 약하다. 오히려 둘째가 오래 버티는 느낌..?

 

첫째가 친구 집에 있는 장난감이 우리 집에는 없다며 통곡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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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문화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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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센터 선생님이 첫째 때와 같은 선생님이라 반가웠다. 그나저나 둘째는 음악이 나오면 여전히 도리도리 고개를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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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텐트를 줬는데, 첫째의 아지트가 되었다. 가끔 텐트로 둘째와 힘겨루기를 하는 듯..?!

 

쓰다보니 뭔가 사진만 왕창 있는 기분이다.

 

 

새해가 밝아서 아이 옷 정리를 했더니 안 맞는 옷이 많아졌다.

조금밖에 못 입혀서 좀 아까운 옷들도 꽤 있었다.

 

아이들이 정말 쑥쑥 크는 게 느껴지는데,

놀이동산에 가면 아직도 키 제한 걸리는 게 많다. ㅠㅠ

얼른 크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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