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방학을 맞아 처음으로 국립과천과학관을 방문했다.
(추운 날엔 역시 실내가 최고!)
입장권 가격
성인 4천 원, 7세 미만 유아는 무료다.
아이플러스 카드(다둥이 카드)로 천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미취학 아동이 있다면 유아체험관을 예약하는 게 좋다.
비용은 무료, 하루 5회 운영, 회차 당 인원 제한이 있다.
성인, 신생아, 유아를 모두 포함하여 100명 제한이다.
예약은 3일 전 21시에 열리며, 인기 회차는 빠르게 마감된다.
(2회 차가 가장 인기 있어서 금방 마감된다.)
유아체험관 예약
주차비
5천 원으로 매우 저렴하고, 선불이다.
여기에 아이플러스 카드(다둥이 카드)로 주차비를 50% 감면받을 수 있다.
동주차장부터 한참을 걸어 입구에 도착했다.
평일 오전이라 처음에는 관람객이 적었는데,
오후가 되니 관람객이 많아지면서 북적북적해졌다.
국립과학관은 진짜 넓고 제대로 본다면 하루종일 볼 수도 있다.
한 번에 다 볼 수 없을 것 같았고, 역시 모두 다 볼 수 없었다.
관람 루트
(1층)과학탐구관 - 유아체험관 - (2층)푸드코트 - 자연사관 - (1층)미래상상SF과학관 - (야외) 천체 투영관
과학탐구관
유아체험관 시간이 남아서 바로 옆 과학탐구관에 먼저 갔다.
생활 속 기초 과학, 호기심을 유발하는 과학 전시물들이 있다.
가볍게 생각하고 갔다가 머리를 꽤 썼던(?) 전시관이다.
시간에 맞춰 공을 굴리는 '굴러가는 시간'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브리 영화에 나올 것 같은 그런 장치부터 재밌는 게 많았다.
회오리 구현은 나도 정말 신기했다.
초집중하는 아이 모습을 보니 흐뭇했다.
유아체험관
공간이 넓었지만, 과연 여기서 80분 보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러나 활동해 보니 오히려 시간이 약간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넓은 공간에 체험할 부스들이 있다.
퍼즐, 레고 같은 만들기 색칠하기부터 병원놀이, 노래방까지 있다.
유아체험관 내부에 화장실이 있어 나가지 않아도 된다.
전신 퍼즐, 뇌 퍼즐
퍼즐 맞추기를 좋아하는 아이답게 적극적이었다.
테이블이 넓어도 퍼즐을 열심히 맞추는 모습이 귀여웠다.
동물 색칠 놀이
색을 눌렀을 때 손에 색이 묻진 않았을까
자기 손가락을 한번 훑어보는 게 귀여웠다.
동물 색칠을 다하고 보내기를 누르면
앞에 있는 전방 스크린에서 보낸 동물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 아이는 동물 색칠 놀이만 20분을 했다!
모든 동물을 색칠했고, 좋아하는 기린은 5마리나 보냈다.
암벽등반+대형 미끄럼틀
힘 좋은 큰 형들은 우다다 뛰어서 올라갔고
우리 아이는 한 발 한 발 열심히 올라갔다.
미끄럼틀만 무한으로 뱅뱅 도는 아이들도 다수 보였다
교통체험
왼쪽 핸들을 돌리면 신호등이 바뀌고
오른쪽 핸들을 돌리면 소방차가 출동한다.
이 나이 때 아이들은 응아에 환장한다.
열어보면 리얼한 응아가 들어있다. (진짜는 아님!)
레고 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보인다.
작은 것부터 대형 스펀지까지 다양한 사이즈가 있다.
3D상영관
아쉽게도 종료되어 즐길 수 없었다. ㅠㅠ
미니 천체투영관
바닥에 누워서 별자리와 우주를 볼 수 있다.
들어가자마자 재미가 없다며 10초 컷 하고 나왔다.
(난 재밌었는데..ㅠㅠ)
공룡색칠놀이
100명이 꽉 찼지만 흩어져있어 제법 한산한 곳도 있었으니
바로 공룡색칠놀이(공룡 숲, 공룡 월드) 공간이었다.
준비된 종이에 색칠을 하고 스캐너에 스캔을 하면
전방 스크린에 스캔한 공룡이 알에서 태어나 걸어 다닌다.
우리 아이는 티라노 3마리를 색칠했다.
스캐너 설명에는 파란색 버튼을 누르라고 되어있는 듯 하지만
앞에 있는 회색 긴 부분을 눌러야 스캔이 된다.
이 때문에 스캔이 안 돼서 여러 명이 앞에서 우왕좌왕했다 ㅠ
이렇게 놀다 보니 그냥 80분이 삭제되었다!
푸드코트
2층에 푸드코트와 스낵바가 있다.
대부분 푸드코트로 점심을 먹으러 간다.
가격 대비 맛은 크게 기대하지 말자.
그냥 배 채우러 간다는 느낌..
자연사관
점심을 먹고 푸드코트 맞은편에 있는 자연사관으로 갔다.
공룡 전시 쪽은 공사 중이라 못 봐서 아쉬웠다.
예쁜 그림과 제법 리얼한 동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호랑이가 먹이를 물고 있는 모습은 조금 의외였다.
(무서워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신기해했다.)
증강 현실 스크린, 관람용 대형 스크린이 있다.
대형 스크린에 바닷속 생물 소개를 해주는데
소리가 없어서 오래 볼 정도의 흥미는 없었다.
공룡이 없는 자연사관에서 가장 흥미 있게 본 행성 소개다.
지구 모양이라고 아이가 좋아했다.
이외에 문어, 바닷게는 재밌게 봤지만
유전자 현미경 관찰 같이 정밀한 부분은 빠르게 넘어갔다.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소재라 어쩔 수 없었다.)
미래상상SF관
아나운서 체험, 사진 찍기 체험, 로봇 체험 등
다른 관보다 정말 즐길 게 많은 관이었다.
이쯤 되니 아이들이 지쳐서 조금 힘들었다.
멋진 우주파일럿 게임기가 있었다.
아빠들은 죄다 이거하고 있는 것 같았다.
왠지 모르겠지만 넥슨 메이플스토리 연구소도 있었다.
미래상상SF관이다 보니 마블 친구들도 보인다.
아이는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를 좋아했다.
체험할 것도 많고 VR 영상관도 경험할 수 있는데
아이 피로도, 키 제한 때문에 못한 게 너무 많았다. (아쉬움)
천체 투영관
36개월 미만은 무조건 출입이 금지된다.
36개월~7세 미만은 보호자 동반 하에 관람이 가능하다.
(권장하지 않음 안내문이 붙어있다.)
관람료가 있으며, 성인은 2천 원, 36개월~7세 미만은 1천 원이다.
입장 전에 안내 직원이 한번 더 상기시킨다.
온통 깜깜하다 보니 아이가 우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마치 엑스맨의 프로페서 X가 생각날 법한 곳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우주를 테마로 한 영상을 볼 수 있다.
돔 형태의 건물인데, 살짝 누워서 천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상영관이 신비롭고 편하게 생겼다. (종종 자는 사람도 보였다.)
상영 프로그램 확인
운영 시간 | 프로그램 | |
평일 | 주말 | |
1회 11:00 | 3-2-1 발사 ! | |
2회 13:00 | 태양계 탐험 | 우주 끝으로 |
3회 14:00 | 지구 달 태양 | 우유니 은하수 |
4회 15:00 | 보이저 | |
5회 16:00 | 일식과 월식 | 생명의 빛 오로라 |
평일과 주말, 시간대마다 상영 프로그램이 다르다.
(이렇게 여러 번 오게 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달렸는데 절반도 못 본 것 같다.
자주 가도 지겹지 않고 새롭게 놀 수 있을 것 같다.
41개월 정도만 되어도 꽤 즐길 거리가 있었는데
10개월 아이는 그냥 구경하다 오는 정도였다.ㅎㅎ
확실히 재밌게 즐기려면 초등학생은 되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