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관찰일기

생후 21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푸쥬 ! 2023. 5. 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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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자동차와 함께라면 언제나 미소가 가득하다.

장난감과 실물을 가리지 않고 정말 자동차 같이 생긴 걸 참 좋아한다.

이건 생후 21개월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이제 뛸 수 있어요!

아이가 이제 두발 뛰기를 시작했다. 발 그대로 두발이 땅에 떨어지는 점프를 말한다.

이전까진 힘도 없어서 엉성한 모습으로 뛰는 듯 마는 듯 걸었다면

지금은 힘도 요령도 생겨서 조금 더 그럴듯하게 뛸 수 있다.

 

 

생후 21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덕분에 조금 더 활동적인 아이가 되었고, 낮잠이나 밤잠도 아주 잘 잔다.

가끔씩 잠잘 때 코를 골 때도 있는데 왠지 흐뭇한 기분이 든다.

요즘은 높지 않은 계단은 땅에 손을 짚지 않고 스스로 내려가기도 하기도 한다.

확실히 두발 뛰기를 시작하더니 대근육이 많이 발달한 것 같다.

 

 

대화하고 싶어요!

아이가 성장하면 할수록 말이 늘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번 달에 폭발적으로 늘었다.

아직 단어와 단어를 연결하는 건 잘 안되지만, 자신만의 단어나 문장을 길게 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뭘 먹을 때 '먹어~', '안 먹어~' 단어를 많이 듣는데, 뜬금없는 타이밍에 사용해서 웃는 경우가 많다.

 

고구마 - 금바빠

깍두기 - 까꾸까

비타민 - 비비

소방차 - 애빠방

 

아이를 관찰하면 이런 식으로 자기만의 방법으로 단어를  말한다.

좋아하는 건 공통으로 '미우'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그래서 계란이 미우가 되었고, 숙모(?)도 미우가 되었다.

 

문장이 되어 말이 길어지면 도통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ㅎㅎ

하지만 내가 그럴듯하게 반응을 잘해주는지, 웃으면서 나를 잘 따른다!

 

작은 소절이지만 노래도 따라 부르는데, '여우야 여우야'를 참 좋아한다.

간혹 부르는 '나비야 나비야' 같은 경우는 '미야미야'로 바꿔 부른다.

하지만 아기상어 이모(지인)를 만난 후로 아기상어만 부르게 되었다.

20개월 때 펭귄지옥은 갔는데, 이번엔 상어지옥이 찾아와 버렸다.

 

 

조금은 부끄러워요.

낯가림이 거의 사라진 것 같은데 부끄러움이 조금 생겼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서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크게 2가지 반응을 한다.

 

1. '씨익-' 웃으면서 엄마 다리 붙잡기

2. 웃으면서 오른손 흔들기 (안녕~)

 

최근 들어서 1번 반응의 빈도수가 늘었다.

 

 

개구쟁이로 변신 중이에요.

요즘 아이가 나를 자극하는 것 중 하나다. 눈치 보면서 하지 말라는 거는 다 한다.

대표적으로 웃으면서 바닥에 음식 떨어뜨리기나 옷에 음식 묻히기가 대표적인데,

가끔 아이가 내 눈치를 슬쩍 한번 보고, 갑자기 TV를 팡팡!!! 칠 때면 가슴이 철렁한다. ㅠㅠ

한 번은 엄마든 아빠든 이쪽으로 오라고 했는데 꼭 아무도 없는 반대로 도망간다.

아이 입장에서야 노는 거겠지만 정말 필요해서 부를 때도 있는데..ㅠㅠ

 

 

생후 21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어른들 눈치를 살살 보더니 장난감 코너에 가서 자리 펴고 쭈그려 앉았다. ㅎㅎ

언젠가 결혼식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던 지인의 모습이 생각난다.

도망 다니는 아들을 잡으러 가는 그 아련한 모습.. 나도 언젠가 그럴 날이 오려나 싶다. ㅠ

 

 

나도 나도!

부모의 언행을 따라 하고 싶은지 이것저것 많이 따라 한다.

화장실에 씻으러 가면 꼭 변기 물 내리기, 휴지 사용을 해보고 싶어 한다.

빗으로 머리를 빗고 싶다며 머리를 빗거나 어른들의 머리를 빗어주기도 한다.

 

가끔씩 밀대 걸레를 밀며 청소를 하기도 하는데, (조금 지나면 시켜도 안 할 거면서...!!)

아직은 일이 더 만들어지지, 전혀 줄진 않는다. ㅎㅎ

 

나나 짝꿍이 습관적으로 하는 추임새를 따라 하는 경우도 있다.

늘 그래야 하지만, 특히나 말조심을 할 때가 온 것 같다. 아휴 ㅎ

 

 

생후 21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하지만 이런 특성 덕분에 사진 찍는 포즈도 잘 따라 해서 좋다. 브이!

 

 

생후 21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생후 21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가장 최근에는 컵으로 물 마시기도 따라 하기 시작했다.

어른들이 물 마시는 모습을 보더니 자기도 하고 싶어 하길래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한입 정도의 물은 어느 정도 먹는데, 그 이상의 물을 그냥 버려버리는 부작용이 있다.ㅠ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에 너무 신기하기만 하다.

웃음 가득한 날이 많아져서 아이한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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