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관찰일기

생후 22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푸쥬 ! 2023. 6. 8. 22:04
반응형

가정의 달이라 열심히 놀러 다녔던 5월이다.

아이가 힘이 좋아져서 유모차 없이도 제법 잘 다닌다.

 

 

달리자 달리자~!

운동신경이 좋아졌다. 성장발달마다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이야기다.

21개월에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열심히 달리고 있다.

한계를 넘어선(!) 달리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넘어지는 횟수가 많이 늘었다.

 

생후 22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그래도 예전보단 확실히 안정적으로 달린다.

 

 

생후 22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최근에 자기도 너무 넘어졌는지, 스스로 낙법(?)을 익히고 사용하기도 했다.

머리부터 떨어지지 않기, 기울어졌을 때 손 짚고 버티기 등 대단한 건 아니다.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엎어지면 대자로 뻗는 건 여전하다.)

 

 

생후 22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이런 걸 보면 확실히 코어 힘이 좋아졌다는 걸 느낀다.

코어 힘이 좋아지다 보니 중심도 제법 잘 잡는다.

 

 

생후 22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계단 오르락내리락하는 법도 꽤 익숙하게 해내고 있지만,

먼 산 보다가(특히 자동차) 넘어질 뻔하기도 해서 조심조심하고 있다.

 

 

내 공간이 생겼어요!

새삼 아이 공간이 없었던 건 아지지만, 최근 아이를 위한 테이블 구매했다.

유아용 테이블과 의자를 구매했는데 활용도가 높아서 뿌듯하다.

 

 

생후 22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아이가 테이블에서 제일 먼저 했던 건 자동차 장난감 세팅이었다.

주차장을 만들고 싶었는지, 집안의 자동차 장난감은 전부 테이블에 올렸다.

사실 테이블이 있기 전까진 보물창고 개념으로 사용되는 장소가 있었었다.

 

 

생후 22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그 보물창고에 있던, 그리고 집안 곳곳에 숨겨놓던 장난감들도 다 나왔다.

테이블만 일찍 사줬어도 TV, 선반 위의 액자가 무사했을 듯싶다..ㅠㅠ

가끔씩 테이블에 우유를 놓고 앉아서 조용히 창밖의 도로를 구경하기도 하는데,

어린아이가 분위기 좋은 카페라도 온 것 마냥 조용해지는 게 마냥 웃긴다.

 

 

나랑 대화해요!

아이의 의사소통 능력이 상승했다.

'엄마(아빠) 좋아~', '그거 안돼' 같이 간단한 문장은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할 수 있다.

한 번은 중이염 때문에 소아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데,

의사 선생님이 아픈 곳을 물어봤을 때 스스로 어디가 아픈지 가리켰다.

늘 진료 보던 소아과 선생님이라 뿌듯해하셨던 기억이 난다.

 

비슷하게 집에서 아픈 곳을 한 번씩 물어보면 정확하게 가리킨다.

어린이집 선생님에서도 예전보다 대화가 잘 된다면서 성장했음을 알려주셨다.

그래도 역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머리를 잡으며 살짝 당황한다.

스스로 말하는 표현이 힘들 경우 울상을 짓거나 짜증을 내기도 한다.

 

아이의 발음이 비슷해서 알아듣기 어려운 상황이 있다.

대표적으로 색 구분을 잘 하지만 발음이 비슷한 경우다.

빨강, 초록, 파랑, 노랑, 보라를 가리키라고 하면 잘 가리킨다.

그리고 빨강, 초록, 파랑 발음은 정확하게 잘하고 있다.

하지만 노랑, 보라는 발음은 둘 다 '보랑'이라고 한다.

아주 자세히 들어보면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ㅎㅎ

섬세한 발음에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응가! 응가!

아이가 화장실 변기 물 내리는 걸 좋아해서 유아 변기를 사줬다.

슬슬 배변 교육을 시켜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생후 22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변기물 내리는 소리가 잘 구현되어 있다.

실제로 대변을 봐도 된다. 치우기는 힘들지만 ㅠ

장난감으로 놀기만 할 줄 알았는데 정말 응가에 성공했다.

아이가 응가한 게 뭐라고 당시엔 정말 기뻤던 것 같다.

성공적인 배변훈련을 마치고 좋은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아이를 칭찬했다.

첫 응가 이후부터 변기 물 내리는 걸 함께 하고 있다.

 

요즘도 응가! 응가! 하면서 실제로 힘도 열심히 주는데

얼굴도 빨개지지만 실제 응가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1초 만에 일어나는 걸 보면 애초에 놀러 온 기분 ㅠ)

 

 

놀았으면 정리해야죠!

때때로 놀이가 끝났을 때 스스로 장난감을 정리한다.

집에서는 여러 가지 상황이 있어서 비교적 보기 드문 광경이지만,

보통은 어린이집 하원하기 전에 선생님과 장난감을 정리한다고 한다.

정리할 장난감이 많으면 하원이 약간 늦어지기도 한다.

요즘은 하원할 시간이 되면 알아서 정리할 때도 있다고 한다.

 

 

생후 22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아마도 아이 취침 전에 장난감을 정리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어쩌다 보니 이런 모습을 아이에게 많이 보여주게 되었고, 따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만큼 부모의 행동이 중요하다는 방증이 아닐까 싶다.

 

 

그 외

최근 자동차급으로 좋아하는 것이 생겼다.

대상은 다름 아닌 물고기. 마트를 가면 수산물 코너에 꼭 들러야 한다.

 

 

생후 22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어항 판매대라도 꼭 가야 한다.

아쿠아리움 정기권이라도 끊어야 하나..ㅎㅎ

 

 

생후 22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애착인형도 하나 생겼는데, 아마 돌도 안 됐을 때부터 가지고 놀던 있었던 인형이다.

늘 뒷전에 있다가 요즘따라 부쩍 친해져서 요즘 거의 친구처럼 지낸다.

의자도 같이 앉고 소중한 자동차를 태워주기도 한다. (뭔가 좁아 보인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식사량이 약간 줄어든 것 같다.

간식 섭취 때문인지, 약간의 정체기인지 원인은 불명이지만

크게 걱정할 사안도 아니다. 다만 식사를 잘 남긴다. ㅠ

 

그리고 확실친 않지만 뭔가 무서워하는 포인트가 생긴 것 같다.

어둠인지, 잠자리인지, 꿈? 악몽? 같은 걸 꿔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근 수면 도중 울면서 깨거나 소리 내는 잠꼬대가 조금 늘었다. 

 

 

생후 22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광교 갤러리아백화점 투명유리바닥을 무서워하지 않는 걸 보면..(나는 무서움 ㅠㅠ)

정확히 무서워하는 포인트를 찾아서 해결해주고 싶다.

 

어느 날 아이가 나보고 '잘 자~'라고 말해주기 시작했다.

가끔 주말에 늦잠 자는 나를 잡아당기면서 놀자고도 한다.

키운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뿌듯하다.

 

무럭무럭 잘 성장하고 있는 아이지만,

요즘따라 아이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지 생각하게 된다.

사랑일까, 관심일까, 다른 무엇일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