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솔뫼성지로 가족 봄 나들이
지난주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솔뫼성지를 다녀왔다.
모처럼 휴가가 길어서 금요일에 가게 되었다.
당진 근처에는 천주교 성지가 참 많은데
이곳은 그중에서 크고 유명한 성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이곳을 다녀가면서 주목을 받았다.
주차장이 굉장히 넓었다.
평일이라 한산한 것도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을 계기로
관련된 무언가가 많이 생겼다고 한다.
솔뫼성지는 내포문화숲길 코스 중 하나다.
당진, 예산, 서산, 홍천을 아우르는 길이다.
정면에 천주교 복합예술공간이라는 큰 건물이 었었지만
우선 왼쪽에 있는 솔뫼성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아이가 이곳에 흥미가 생긴 모양이다.
이젠 여기저기 잘 걸어 다닌다.
솔뫼성지에서 금방 볼 수 있는 솔뫼 아레나다.
규모가 꽤 커서 공연장 겸 야외 성당이기도 하다.
솔뫼 아레나 옆으로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김대건 신부 생가를 볼 수 있다.
솔뫼성지 김대건 신부 동상이 있다.
누가 예쁘게 하트를 만들어놨다.
산책길에 천주교 관련 동상들이 많았다.
미세먼지 탓에 날씨는 별로였지만
울창한 소나무숲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여기는 김대건 기념관 겸 기념성당이 있는 곳이다.
사실 김대건 신부님을 잘 몰랐었는데
기념관에 들러 일생을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그새 돌담과 친해진 아이는
지칠 줄 모르고 한참을 놀았다.
이제 이동해야되는데..ㅠ
이곳은 천주교 복합예술공간이다.
2021년 7월 20일에 문을 열었다.
김대건 탄생 200주년 기념 건물이라고 한다.
탁 트인 공간이 참 좋았지만
어딘가 허전한 느낌도 있었다.
그야말로 으리으리하게 지어놨다.
하지만 비가 새서 보수공사를 했다고 한다.
이놈의 부실공사
내부에 작은 성당이 있는데 꽤나 어둡다.
뭔가 으스스한 느낌도 들었다.
어쨌든 주변 관람을 마치고
목을 축일 겸 카페 솔뫼로 왔다.
우리는 커피, 아이는 우유로 목을 축였다.
천주교를 믿는 분들에게는
성지가 주는 느낌이 다를 것 같다.
나는 믿는 종교가 딱히 없어서 그런지
한 번쯤 와볼 만한 유적지 같은 느낌이었다.
근처에 산다면 산책하기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