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주말 충남 예산 수덕사, 아이와 첫 사찰 나들이
처가에 들러 어른들을 모시고 나들이를 갔다.
장모님 수덕사를 소개해주셔서 가보기로 했다.
수덕사는 충남 예산 덕산도립공원에 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북적인다.
수덕사로 가는 길에 상가, 식당이 모여있는 곳이 있다.
수덕사랑 전혀 상관없이, 나는 이곳이 아쉬웠다.
전통 거리로 만들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뭔가 특색 없는 거리 때문에 허전한 느낌이었다.
어울리지 않는 건물이 더욱 눈에 밟힌다.
거리를 지나 수덕사 입구에 도달했다.
배치도를 보니 규모가 꽤 커 보인다.
참고로 근처 여자 화장실에 기저귀 갈이대가 있다.
무인 매표소가 있는데 마감했다고 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4천원이다.
짝꿍 말로는 원래 이곳이 입구가 아니었다고 한다.
사찰 근처에서만 볼 수 있는 돌탑들이 눈에 띈다.
시원시원한 소나무도 사찰길의 매력이다.
조금 걸어 올라오니 짝꿍이 알던 입구가 나온다.
이곳은 커피숍으로 변했다.
사찰 입구에 커피숍이라니 새삼 놀랍다.
입구 옆에는 옛날 여관인 수덕여관이 있다.
지붕 낙수로 인해 관람이 제한되어 아쉬웠다.
금강문과 사천왕문을 통과하면 사찰이지만,
유모차가 있어 아쉽게도 옆으로 돌아갔다.
정말 오랜만에 전통 사찰에 방문했다.
사람은 많지만 정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정말 살면서 오랜만에 보는 약수터다.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조금 마셔봤다.
아이도 처음 온 사찰이 신기한가 보다.
수덕사 삼층석탑 주변을 한참 동안 걸었다.
사찰 마루가 신기한지 여기서도 한참을 있었다.
사찰 구석 한편에 큰 바위가 있다.
관음바위, 수덕각시 바위라고도 부르지만,
동전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보통 동전을 연못에 던지고 소원을 빈다는데
여긴 바위에 동전을 끼우고 소원을 빈다고 한다.
가족의 안녕을 위해 100원을 투자했다..!
포근한 날씨 속에 오랜만에 사찰 분위기를 느끼니
괜히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미세먼지만 좀 적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