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크고 간 광교 아쿠아플라넷
요즘 중국발 황사가 아주 말썽이다.
지난 주말도 야외 나들이를 기획했었는데
밖을 봤는데 미세먼지가 자욱했다.
어쩔 수 없이 실내로 눈을 돌렸고
가까운 광교 아쿠아플라넷에 가기로 했다.
아이가 10개월 차에 갔을 땐 너무 어려서
대부분 유모차에서 시간을 보냈었다.
지금 보니 얘도 이럴 때가 있었나 싶다.
이젠 19개월이 된 아이.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다.
아쿠아플라넷에 입장하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물고기로 달려갔다.
여기 물고기!!
여기도 물고기!!
여기도 물고기다!!!
라는 느낌으로 엄청 뛰어다녔다.
간만의 아쿠아리움 방문인데..
어른들은 구경은커녕..ㅎㅎ
종일 아이를 따라 뛰어다닌 것 같다.
어어!! 물고기다!!
우와! 해파리다!
아니 저기도 있네? (우다다다)
도망도 겁나게 잘 간다..ㅠㅠ
수조 구경하느라 천천히 걷기도 했지만
날 보고 금세 도망치는 아이..ㅠ
수조 스케일이 커지니
천장을 보면서 걷는 아이.
정말 뜬금없지만, 신혼여행 갔을 때
바티칸에서 천지창조 볼 때가 생각났다.(?)
열심히 뛰어다니다가 먹이도 줘보는 아이.
진짜 나오는 진 모르겠지만 물고기가 몰렸다.
아쿠아플라넷을 관람하다 보면
중간에 카페와 함께 놀이 공간이 있다.
지난번엔 어쩔 수 없이 넘어갔는데
이젠 아이도 커서 이용할 수 있었다.
으힣 신난다!!
아무리 신났어도 이러진 말자 ㅠㅠ
지난번에도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비교적 깔끔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었다.
엄마 아빠!
여기서 30분 추가요!
궁금하니까 다른 물놀이도 해보고~
신기하게 생긴 버튼도 눌러본다.
아쿠아 플래닛은 정기 공연이 있는데
운 좋게 시간이 맞아서 몇 개 관람했다.
주말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았다.
이번 공연은 인어공주 공연이었다.
살면서 처음 보는 공연이다.
아이도 나도..!
두 번째 공연은 마술 공연이었다.
아이보단 어른들이 더 재밌게 본 것 같다.
그래도 시선을 뗄 수 없는 광선검!
인어공주 OST Under the Sea와 함께
선보인 핸드 쉐도우 공연이 보기 좋았다.
마술사님이 준비에 한 달이 꼬박 걸렸다고..
간식 하나 물고 공연도 야무지게 봤다.
공연이 끝나고 사진도 한 컷 남겼다.
가오리 수족관을 마지막으로
길고 길었던 관람이 끝났다.
성인 기준 1시간 정도면 보는 곳을
대략 3시간을 정신없이 보냈다.
아이가 조금 컸다고 해서
이렇게 관람 스타일이 바뀔 줄은..ㅎㅎ
오늘 준비한 체력을 모두 소진하였습니다!
하품과 눈물 한 방울을 남긴 채
아이는 그대로 단잠에 빠졌다.
살짝 잊혀질 때쯤
다시 방문해야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