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 목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일어서서 버티질 못하니 목욕을 항상 눕혀서 했는데,
발버둥+약간의 징징 덕분에 목욕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턴가 아이에게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아이 스스로 일어나고 싶어 하는 시그널을 꾸준히 보내줬다.
분명 키즈카페에서 노는 모습이다. (절대 얼차려 준 적이 없다!)
사실 또래 친구들은 우리 아이와 다르게 일어서서 버틸 수 있거나,
혹은 일어서서 어디를 짚고 옆으로 아장아장 이동할 수 있었다.
우리 아이도 같이 일어나고 싶었나 보다! ㅠㅠ
이런 모습에 착안하여 과감하게 프롬유 샤워 핸들을 사용해봤다.
오른쪽이 여태까지 사용했던 욕조고, 왼쪽이 프롬유 샤워 핸들이다.
프롬유 샤워 핸들은 목욕할 때 아이가 서있을 수 있게 도와주는 보조기구다.
여차하면 빼버릴까 했는데, 의외로 잘 버텼다
빠르게 한 컷 찍고 서둘러 목욕시켰다.
다리를 만져보니 힘이 들어가서 아주 딴딴하다. (고생했어!)
프롬유 샤워 핸들은 육아 꿀템으로 많이들 소개하고 있다.
7개월부터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애석하게도 우리 아이한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었다.
사실 '아이가 7개월쯤 사용하겠지' 해서 6개월쯤에 구매했었다.
분리 수면 준비 사진에서 오른쪽을 보면 깨알같이 확인할 수 있다.
결국 9개월까지 약 3개월 동안 잠자고 있던 애물단지였다.
이제는 목욕할 때도 좋고, 배변 뒤처리할 때도 유용할 것 같다.
아이가 서게 되어 기뻤고, 발버둥에 힘들었던 나랑 짝꿍에게
프롬유라는 한줄기 희망을 사용할 수 있어서 뿌듯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