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 98화 두려움에 숨어 사는 쌍둥이
금쪽같은 내 새끼 98화에서는 두려움에 숨어 사는 쌍둥이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오늘의 금쪽이는 6살 이란성쌍둥이 자매였다. 첫째는 다혈질이고, 둘째는 첫째보다 차분한 편이라고 금쪽이 엄마가 소개했다. 이번에 금쪽이 엄마의 고민은, 쌍둥이 자매의 낯가림이었다. 낯가림이 너무 심하다 못해 사람이 무서운 것 같다고 했다. 친구들이 놀이터에서 다가가면 도망가서 오해받기 일쑤라고 한다.
방송에서 제작진이 등장하자 놀라서 엄마 품에 안기기도 하고, 무섭다며 아빠한테 숨어버리기도 했다. 매일 유치원 등원 길에서도 엄마한테 얼굴을 파묻었고, 유치원에 들어가기를 거부하거나 친구들을 피해 잘 놀지 못하는 등 굉장히 심한 낯가림을 보여줬다. 얼마나 심했으면 친구들이 없는 야밤에 놀이터를 가서 놀기도 했다.
특히 손님이 왔을 때 화장실 욕조 안에 숨는 모습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과연 낯가림으로 저 정도까지 가능할까? 다른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이 보였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게도 낯가림 같은 증세는 이어졌다. 금쪽이 자매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피해서 숨었다. 금쪽이 엄마가 잠시 집을 비우고, 집에 금쪽이 엄마가 자리를 비우자, 금쪽이 자매는 할아버지를 할퀴거나 꼬집고, 물건으로 찌르려고 하거나 던지기까지 하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오박사님은 금쪽이 자매가 주시 불안(응시 불안)이 굉장히 심하다고 진단했다. 타인의 눈을 마주 보거나 응시당하는 것이 상당히 불안해하는 타입인 것이다.
지난해까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이의 주 양육자였다는 사실을 밝혀지면서, 슬슬 낯가림보다는 다른 관점으로 보기 시작했다. 오박사님은 금쪽이 자매의 표현이 너무 원초적인 방법이라면서, 문제의 당사자인 금쪽이와의 대화와 할아버지에게 한 행동에 대한 훈육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좋은 의도지만 남을 공격하는 행동은 나쁘다. 이런 행동에 훈육이 없다면, 남들에게 오해를 사기 좋다.
아이들은 식사하거나 목욕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짜증을 많이 냈다. 오박사님은 금쪽이들이 말을 안 듣는 것이 아니라, 불안을 낮추기 위해 과도하게 통제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인간이 타인을 과도하게 통제하는 것은 불안을 낮추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금쪽이의 과도한 요구는 계속되었다. 자기 방은 절대로 출입해서는 안되고, 자기 방 앞의 화장실도 들어가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엄마가 화장실을 사용하고 오자, 엄마한테 18번 씻고 18번 청소해달라는 등 말도 안 되는 지시와 명령을 남발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충격적이었던 건 부모였다. 그걸 또 받아들여 열심히 청소하고 있었다.
이번엔 대충 감이 왔다. 이건 내가 봐도 너무 허용적인 것이다. 금쪽이들이 생떼를 부리고 억지를 부려도 그걸 다 들어주려고 하는 것이 참 문제였다. 부모는 단단히 착각하고 있었다. 아이의 스트레스를 받아줌과 동시에 아이의 성장을 방해했다.
아이의 요구를 지나치게 받아주다가, 뒤늦게 거절했을 때 생기는 부작용을 간단히 설명해주셨다.
(아이 입장) 사랑을 거절당했어 / 아빠의 마음이 변했어 / 아빠와 대치상황 형성 / 아빠가 드디어 날 미워하네
오박사님은 지나치게 허용적인 아이는 좌절에 취약하고, 조금만 위기가 있어도 굉장히 불안해한다고 했다.
낯가림이 심한 금쪽이 자매와 대화가 잘 될지 의문이었다. 자매는 유치원 가서 친구들 만나는 것이 무섭고, 친구들과 노는 게 싫다고 말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불편한 질문이 이어지자 대화를 차단했다.
이번 오박사님의 금쪽 처방은 프롤로그 솔루션이다. 핵심은 매일 모든 상황에서 미리 육하원칙으로 설명해주는 것이다. 사소하고 작은 것 하나까지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이유까지 설명해줘야 한다. 부모가 수다쟁이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화에서 비언어적인 요소는 굉장히 중요한데, 주시 불안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이 부분이 약했다. 가족끼리 얼굴을 보는 기회를 늘려 불안감을 낮추는 연습을 시작했다.
눈으로 보고 말해요 - 부모 얼굴을 5초 동안 바라본 후 얼굴에 붙은 스티커를 떼는 '스티커 놀이'
표정 읽기 연습 - 다양한 표정 사진을 통해 감정을 읽는 훈련 반복 (feat. 장영란)
낯가림 탈출! 손님맞이 상황극 - 모든 상황 전 충분한 설명을 통해 불안 낮추기
불안을 낮추는 약속의 줄 - 타인 출입 금지였던 금쪽이 방에 약속의 줄 만큼 출입이 가능하게 규칙 정하기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금쪽이 자매는 주시 불안을 낮춰갔다. 솔루션 효과로 친구가 많은 곳에서도 재밌게 보낼 수 있었고, 출입금지였던 금쪽이 방은 가족의 놀이터로 탈바꿈했다.
엔딩 배경음악
김현종 - 너를 향해 달린다
대화하는 사람의 눈을 보면서 대화하는 것은 성인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아이와 눈 맞추는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