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 97화 엄마를 감시하고 집착하는 12세 아들
금쪽같은 내 새끼 97화 엄마를 감시하고 집착하는 12세 아들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각각 12세와 10세 아들 형제를 키우고 있는 엄마다. 금쪽이 아빠는 바빠서 아쉽게도 참석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들 형제고 2살 터울이다 보니, 형제끼리 싸움이 많이 난다고 한다. 동생이 형보다 20kg가 더 나갈 만큼 덩치가 커서 일방적인 상황에 엄마가 개입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한다.
살고 싶어서...
오늘 주인공 엄마가 나온 이유는 간결했다. 살고 싶어서, 그저 가족들 모두 숨 쉬고 평범하게 잘 살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했다. 금쪽이가 병원에서 ADHD 진단을 받았지만, 곧 다른 증상이 발현해 판단이 어려워지자, 정확한 관찰을 위해 입원 권유도 받았다고 한다. 입원을 세 번씩이나 미루면서 마지막으로 방송을 찾아온 엄마에게서 간절함과 절박함이 느껴졌다.
맨 처음 나온 금쪽이의 문제점은 엄마를 향한 극도의 집착이었다. 금쪽이가 하원 후 집에 왔는데, 엄마가 소파에 앉아있지 않았다. 그러자 금쪽이가 갑자기 엄마를 찾으며 소리를 지르고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불안 지수가 급속도로 높아지기 시작하더니, 엄마가 전화를 받자 온갖 욕과 함께 엄마를 찾기 시작했다.
다음날 하원 시간. 집에 TV가 켜져 있었지만, 소파에 엄마가 보이지 않은 것은 똑같았다. 금쪽이는 소파에 엄마가 없자 다시 폭발했다. 밖에 나가서 엄마에게 전화를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난리를 쳤다. 전화를 걸면서 다시 집안으로 들어왔을 때, 엄마의 전화가 집에서 울리는 것을 확인했다. 그랬다. 엄마는 외출 중이 아니었고 안방 화장실에 있었던 것이었다.
금쪽이는 너무 불안하고 힘들었는지, 급기야 엄마를 마구 공격했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욕을 마구 뱉었다. 금쪽이는 순간의 분노를 못 견디고 있었는데, 엄마가 상황을 설명하자 금쪽이는 묵묵부답으로 바뀌었고 금세 과자를 먹으며 차분해졌다. 그때 이모한테 전화가 왔는데, 통화를 하러 들어가는 모습이 못마땅해서 욕을 하면서 계속 엄마를 따라왔다.
금쪽이는 엄마가 없으면 화가 나고, 욕이 나온다고 했다. 동생이나 아빠가 없는 건 상관이 없는데, 유독 엄마만 사라지면 난리라고 한다. 이런 문제점을 금쪽이는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오은영 선생님한테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엄마에게 솔직하게 표현했고, 엄마는 그저 평범하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스튜디오에서는 제일 먼저 분리불안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대체로 만 5세 이전 분리불안은 자연스럽다. 현재 금쪽이 나이는 12세로, 이 시점에 분리불안이 있다면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금쪽이는 등교는 물론, 학원에서 공부도 잘한다. 오히려 가장 안전한 집에 왔을 때 극심하게 불안에 떨었던 것이다.
오박사님은 금쪽이의 특징을 언급했다. 금쪽이는 엄마가 소파에 앉아 있는 것에 굉장히 집착하는데, 이는 엄마와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엄마를 시각적 정보의 구성 요소로 바라보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문을 열었을 때 엄마처럼 생긴 사람이 있어야 마음이 안심된다는 것이었다.
이외에도 금쪽이는 분노조절장애, 폭력적이고 못된 성격, 가정교육의 부재 등 다양한 각도로 보일 수 있다고 하면서, 진짜 문제는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금쪽이의 속내는 무엇인지, 진짜 문제는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금쪽이는 시장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부딪히는 아줌마, 할머니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거나, 죄다 여자들이 부딪힌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금쪽이는 여성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고 소리를 지르며 욕설을 뱉었다. 이런 증상들에 대해, 오박사님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금쪽이가 틱 여부를 물어봤는데, 어렸을 때 틱이 있었다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운동틱과 음성틱이 있다면, 뚜렛 증후군 진단을 내릴 수 있는데, 일명 외화증, 코프로랄리아 증상과 흡사해 보인다고 한다. 갑자기 외설적인 이야기나 욕설을 뱉는 등의 증상이 있는데, 이런 이유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다.
합기도장에서 코프로랄리아 증상 같은 장면들이 몇 개 나온다. 갑자기 친구들에게 뜬금없이 자신과 동생이 집에서 야동을 본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 합기도 관장이 합기도 도중 강하게 말씀하시면 울기도 했다. 방송을 보면서 뚜렛증후군이거니 했다. 그런데 아니라고 한다. 와 어렵다.
이번 화는 보면서도 정말 모르겠더라.
오박사님은, 금쪽이를 사람과의 관계를 쉽고 편안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어려운 아이로 보고,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라고 진단했다.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것 같다고 말씀을 하셨다. 말재주가 없거나 내성적인 성격과는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그도 그럴 것이 친구들과 사귀려면 '밥 먹었니?' 같은 평범한 대화를 해야 하는데, 대뜸 야동 본다는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다. 사실은 주목을 받고 싶었던 것이다. 금쪽이 같은 성격의 경우, 한번 경험한 일이 각인되고 고착화되는 일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상황에 대한 무리한 일반화를 진행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시장에서 아줌마, 할머니와 부딪혔을 때 여성에 대한 적개심이 생겨난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금쪽이는 교과서에 나오는 여자 아이를 따로 오려서 꾸며놓았다. 그리고 계속 예쁘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친구라고 생각하면서 웃었다. 교과서 여자 아이 표정과는 상관없이, 금쪽이는 굉장히 안정된 상태가 되었다. 여자 아이 표정의 설명이 없기 때문에, 표정만으로 감정을 읽어낼 수 없는 금쪽이었다. 비언어적 소통이 힘들었다.
금쪽이는 이외에도 적색 신호등으로 인해 차가 멈추면 욕을 했는데, 적색 신호등이 있으면 차가 멈춰야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어 견딜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이해 부족이 불안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봤다. 초록불이 되면 다시 얌전해지고 웃으면서 화 안 낼 거라고 했지만, 다시 적색 신호등을 마주치면 욕을 했다.
특이한 건, 욕을 할 때 꼭 여러 친구들 이름을 부르면서 욕을 했다. 오박사님의 추측으로는, 이때 나온 친구들 이름은 가까이 지냈거나 친한 친구 같다고 했다.
참 어렵다. 매번 아이는 알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자신에게 또 화를 내고 있다.
금쪽이 엄마도 참 다부진 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 새끼니까. 참 좋은 말씀이다.
이번 오박사님의 금쪽 처방은 공포감 제로! 감정 리허설이다.
금쪽이에겐 많은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그만큼 다양한 방법으로 해쳐나갔다.
사람의 표정을 통해 감정을 읽는 '내 마음을 맞혀봐'
적색 신호등에 적응할 수 있게 미리 연습하는 '멈춰도 괜찮아'
시장에서 누군가와 부딪혀도 차분할 수 있는 '해치지 않아요'
엄마가 없어도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보이지 않아도 알아요'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연습하고 경험했다. 금쪽이는 서서히 적응하고 있었다.
이번 에피소드를 보면서, '정말로 아이를 쉽게 오해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많은 생각에 잠겼다. 다른 어려운 점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정확한 어려움을 꼬집어내지 못했다면 결국 아이를 입원시켰을 거란 생각에, 답답했을 부모의 심정이 불현듯 떠오른다. 오늘보다 더 나아질 금쪽이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엔딩 배경음악
Ingrid Michaelson - Turn To 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