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원시립교향악단 패밀리 파크 콘서트, 이게 바로 문화생활이야!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야외 공연이
오늘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열렸다.
작년부터 기다려서 그런지 기대가 됐다.
작년 가을 야외 공연 때처럼
종합안내소에서 방석을 나눠줬다.
이번엔 야광봉까지 줬다!
초대가수 라포엠이 와서 나눠주는 것 같았다.
작년에도 거미 왔었는데..
오랜만에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 들렀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제법 한적한 편이다.
공연 시작 10여분 전이다.
그래도 잔디밭에 앉을 줄 알았는데
운 좋게 빈 좌석을 발견해서 앉았다!
몇 분 지나니 금세 사람이 차기 시작했다.
드디어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입장했다.
오랜만에 보는 KBS 신영일 아나운서다.
최희준 지휘자님이 입장하고 나서
곧 첫 번째 연주가 시작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즐기는 야외 협주 무대다.
이번 음악은 클래식 위주라 지루할까 싶었지만,
어느새 무대에 빠진 나를 마주하게 되었다.
조금 오버해서 듣다가 울뻔했다..ㅠㅠ
감동.. 또 감동..!
김덕우 바이올리니스트 교수님은 최고였다.
전문가가 아니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바이올린을 켜는 현란한 손놀림은 정말..ㅎㅎ
설요은 바이올리니스트는 정말 놀랐다.
어린아이가 교수님 마냥 바이올린 켜고 있다니..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라고 한다.
바이올린 멘토와 멘티 간
간단한 토크쇼도 진행되었다.
놀랍게도 설요은 바이올리니스트는
무려 3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다고..
이후 김덕우, 설요은 바이올리니스트의
멋진 협주 무대가 펼쳐졌다.
협주 중간에 수원시장님 인사 시간이 있었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오늘의 초대가수 라포엠이다.
사실 팬텀싱어를 안 봐서 잘 모르지만
주변 피켓과 고함소리만 들어도..ㅎㅎ
대략 인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정통 카운터테너가 속한 그룹이라더니
목소리 하나는 성악처럼 정말 시원시원했다.
성량이 너무 좋아서 나중엔 귀가 아팠다. ㅠ
음량 조절이 필요했던 것 같다.ㅎㅎ
무대는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는데
그 긴 시간이 30분 같이 느껴질 정도로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이쯤 되면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정기공연을 들으러 가볼까 싶기도 하다.
수원시장님이 올해 가을에도
공연을 잘 준비해 보겠다고 하셨다.
우연히, 어쩌다가 수원에 왔는데
집 근처에서 수준 높은 문화생활을
즐겁게 누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올해 가을도 기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