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관찰일기

생후 20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푸쥬 ! 2023. 4. 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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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20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이젠 조금 말도 늘어서 세 글자 단어 정도는 어떻게든 소리를 낸다.

물론 틀린 단어들이 많지만..ㅎㅎ 그래도 뭔가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 어린이집에 가면서 재밌는 일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

 

 

어린이집 좋아요!

주말마다 선생님 보고 싶다고 하고, 데리러 가도 바로 나오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보내는 게 맞나 긴가민가 했지만, 아직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아서 다행인 것 같다.

다양한 활동이 아이에게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눈에 보인다.

앞으로도 즐겁게 다녔으면 좋겠다.

 

 

 

19개월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든 생각들. 후기.

아이를 어린이집 보낸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무슨 일이든 장단점이 다 있는데, 긍정적인 기억이 더 많았다. 첫날 5분 정도만 울상이었고 다음부터는 자기 집인 양 돌아다녔다. 휴일에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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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조금 찝찝해요!

스스로 손을 씻고 세수하고 싶어 한다.
씻을 때 거부반응이 심해서 힘든 날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편안해졌다.

어디서 배워온 걸 해보고 싶은 건지, 깨끗해지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다.

가끔 화장실에 혼자 들어가서 변기물을 만지려고 하는 난감한 상황도 있긴 하다.

 

 

생후 20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가끔씩 얘가 씻는 건지 스스로 때리는 건지 헷갈릴 때가 많다..ㅎㅎ

 

또 최근 아이가 나를 놀라게 한 것이 있다. 사실 나만 놀란 일이지만..

아이 표정이나 행동을 통해 아이가 대변을 봤다는 건 잘 알겠는데,

최근에는 아이 본인이 스스로 기저귀를 가리키면서 나한테 왔다.

생소한 모습이라 처음엔 바지가 어디 꼈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대변을 봤던 것이다.

 

 

생후 20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생후 20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재밌는 건 항상 사후 통보라는 것이다. 대변의 시작을 알려주진 않는다.

변의가 생겨서 볼일을 일단 보는데, 보고 나니 이제 '찝찝'하다는 느낌을 알아챈 것 같다.

배변 장난감을 재밌게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니 배변 훈련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 아이들이 만 2세부터 3세 사이에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시작한다.

물론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맞춰서 하는 것이 베스트일 것이다.

 

 

같이 하고, 따라 하고, 자신감을 얻어요!

예전엔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행동을 위주로 노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장난감의 기능에 대한 관심이 생기면서, 아이 스스로 잘 안 되는 것들이 많아졌다.

 

"안돼, 안돼"라며 부모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비지쥬를 갖고 노는 경우다. 사실 비지쥬는 상당히 복잡한(?) 장난감이다.

블록을 다루기 위한 손동작이 어려워 나를 호출하고, 나나 짝꿍이나 둘 중 한 명이 출동한다.

처음엔 내가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두 번째는 아이의 손 바깥을 잡아서 보조 역할을 해준다.

마지막에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독려하면서 지켜보는 방법을 채용하고 있다.

 

 

생후 20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성공하면 같이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특히 자기 효능감과 함께 자신감을 얻어가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다.

성공이나 실패보다 웃는 모습으로 마무리하면서 좋은 기억으로 남게 해주고 싶다.

 

 

펭귄지옥은 처음이지?

따로 쓸까 말까 고민했던 내용이다.

제목이 의아할 수 있는데, 요즘 펭귄 장난감을 엄청 좋아한다.

우리는 '지옥(?)에서 올라온 펭귄', '펭귄지옥(?)' 등으로 부른다.

펭귄이 알아서 계단을 올라가는 장난감인데, 의도된 소음이 제법 크다.

아이가 이 소리를 듣고 싶어서 장난감을 거의 매일 튼다.

문제는 짝꿍이 펭귄 소음을 싫어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 ㅠㅠ

조용히 처분하고 싶은데 아이가 찾아서 쉽지 않다.

 

 

생후 20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소리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악도 좋아한다.

요를 열심히 틀 때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특정 노래가 나오면 춤도 춘다.

대표적으로 지소쿠리의 Light Chaser라는 노래가 나오면 난리법석이다.

영어가사라 의미를 알 턱이 없음에도 즐거워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빙글빙글 돌면서 박수 치고 춤추는 모습이 재밌어서 가끔 튼다.

요즘은 블루투스 음향기에 폰 연결 소리만 들어도 즐거워하는 것 같다.

 

 

그 외..

요즘 혼자 노는 시간이 늘었다. 그렇다고 뭐 쓸쓸하게 혼자 노는 건 아니다.

혼자 노는 게 좋을까? 싶으면서도 늘 누군가가 붙어있는 모습도 별로인 것 같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늘었어도 길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필요하면 알아서 찾아온다.ㅠ

 

흥이 넘치게 놀면 어디를 치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

아마 소리가 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은데, 물체나 사람을 때려 곤란할 때가 있다.

다행히 교육하면 행동이 '쓰담쓰담'으로 바뀌는데, 보고 있으면 귀엽다.

아무래도 습관을 잘 들여놔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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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고 어린이집 등원 등 활동이 많아지면서 아이가 많이 편안해진 것 같다.

어려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어째 내 성격과는 전혀 딴판으로, 매우 밝은 아이라서 다행이다.

미세먼지만 없으면 밖에 자주 나갈 텐데..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운 날이 많다.

다음 달은 조금 괜찮아지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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