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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다시 찾아온 비대면 설날
나와 아이가 코로나에 걸리면서 비대면 설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자가격리로 인해 일주일 동안 집에만 있는 건 따분했다.
하지만 추운 날 장거리 운전 고생을 생각하면, 집에 있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정말 희한한 건, 아직도 짝꿍은 코로나 음성이다..
시골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영상 통화로 달랬다.
아이를 보고 싶어 하는 아이의 사촌 형 누나들을 보니 내가 다 아쉬웠다.
할아버지 할머니랑 통화할 땐 오랜만에 한복도 입었다.
아이 성장세를 보니, 이 한복은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
시골엔 못 가도 떡국은 먹어야 될 것 같아 떡국을 만들었다.
떡국떡과 미니 고기완자로 그럴듯하게 만들었는데, 재료 본연의 나트륨 외에 간은 1도 없는 떡국이다.
다행히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맛있게 먹어줬다.
일주일 내내 아이와 있다 보니, 예전 재택근무 시절이 생각났다.
그땐 정말 힘들었는데.. 아이가 성장했다고 조금 수월해졌다.
주말과 다름없는 하루하루지만, 아이와 소중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다.
올해는 시작부터 코로나로 말썽이었지만, 액땜했다고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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