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 116화 위기의 부부와 스마트폰에 빠진 4남매
금쪽같은 내 새끼 116화에서는 위기의 부부와 스마트폰에 빠진 4남매 편이 방송되었다.
제이쓴이 아들 이름을 연준범으로 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오늘은 15세부터 7세까지 4남매를 키우는 부부가 출연했다. 제목으로 미루어보아 특정 금쪽이가 아닌, 가족 전체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다. 둘째랑 넷째랑 친하고, 셋째는 모두와 친하고, 첫째는 사춘기로 인해 거리를 두는 편이라고 한다. 현재 아빠는 일을 하지 않는 무직 상태라 집에서 육아를 돕는다고 하는데, 엄마는 아빠가 육아를 돕지 않는다고 한다. 이번에도 부부의 문제임을 직감했다.
이른 아침부터 막내가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스마트폰 때문이었다. 어린이집에 가면 재미가 없고 게임을 할 수 없어서였다. 엄마가 휴대폰을 뺏자, 막내는 소리를 지르면서 분노했고, 덕분에 온 집안 아이들이 짜증 내면서 일어났다. 결국 등원을 시키기 못하자, 엄마는 아빠한테 등원을 맡기고 출근했는데, 아빠는 잠시 일어났다가 그냥 자버렸다.
시간이 지나 겨우 잠에서 깬 아빠는, 막내와 어린이집 등원을 위해 협상을 했다. 사고 싶은 거 사줄게, 어린이집 안 가면 휴대폰, TV 못 봐 등 많은 시도를 했지만, 막내는 이미 익숙하다는 듯 모두 거부했다. 온 가족이 붙어서 등원을 유도하는데, 키즈카페 가기, 기프트 카드 주기 등 점점 늘어나는 협상 항목에 당황스럽긴 했다. 출근이 없었더라면 엄마는 억지로라도 등원을 시켰을 거라고 했지만, 아빠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 그렇게 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기준도 없고, 어린이집 등원을 해야 하는 이유와 설명 없이 회유만 일삼는 상황이고, 지나치게 허용적인 느낌이 강했다.
주말이 되니 아빠는 컴퓨터를, 아이들은 스마트폰만 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너무 한다면서 엄마가 말리러 왔으나, 엄마 본인도 스마트폰을 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온 가족이 침묵 속에 스마트폰 삼매경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가족이 식사를 했는데, 막내는 얼마 먹지도 않고 다시 스마트폰 게임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주말에 엄마의 제지가 없다면 10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한다고 했고, 아빠는 본인 스스로도 놀고 있어서 막을 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모든 가족이 그런 건 아니겠지만, 요즘 스마트폰 문제가 심각하긴 하다. 대표적으로 퍼빙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전화(Phone))+냉대, 무시(Snubbing)라는 단어의 합성어로, 상대방과 대화 중에도 계속해서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가족은 퍼빙으로 인해 대화를 잃어버렸다고 할 수 있겠다. 질서도 없고, 대화도 없고, 마치 쉐어하우스에 있는 사람들 같다.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이 이어지자 결국 엄마가 제지에 나섰다. 다소 강압적인 모습이긴 했지만,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웃으면서 엄마를 피해 도망 다녔다. 핸드폰을 일부 뺏겼지만, 숨겨놨던 휴대폰으로 게임을 몰래 시작했다. 둘째가 하던 게임을 셋째가 이어서 했었는데, 게임을 잘 못하자 둘째가 셋째의 머리를 확 낚아챘고, 이어서 괴성을 내고 주먹으로 셋째를 때리면서 화를 내기 시작했다. 셋째가 게임에서 실수를 한 모양인데, 얌전해보였던 둘째가 굉장히 공격적인 성향으로 바뀌었다.
셋째는 이 일을 아빠한테 일렀는데, 상황을 듣지도 않고 싸울 거면 하지 말라고 상황을 정리했다. 둘째는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방에 들어가서 막내를 마구 밟았다. 게임을 몰두해서 해본 사람은 어느 정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둘째의 공격성은, 현재 온라인 게임 상에서 무분별한 욕설이 나오는 이유와 맥을 같이 하는 것 같다.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자가 진단법
1. 걸으면서 사용하다가 사람 혹은 사물에 부딪힌 적이 있다.
2.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져간다.
3. 텔레비전을 보면서 동시에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하다.
4. 다운받은 앱이 30개 이상이다.
5. 직접 대화하는 것보다 문자나 SNS가 더 편하다.
6. 친구들끼리 만나도 스마트폰만 한다.
이번 가족의 문제는 모두 스마트폰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마트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이번 가족은 아빠와 엄마의 훈육 방식이 달랐다. 야밤 중 둘째와 셋째가 싸우자, 엄마의 분노가 폭발하여 엎드려뻗쳐(?)를 시켰다. 운동 선수 출신인 엄마의 경우, 열심히 훈육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군대 스타일로 훈육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 엄격하고 지시, 금지가 많았다. 아이들은 벌 받는 상황만 피하거나 넘기면 되고, 결국 훈육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아빠는 시끄러운 분쟁을 싫어해서 이 상황을 멀리서 방관하고 회피했다. 오히려 벌 받는 아이들 옆에서 장난을 치며 지나갔다. 어떤 문제를 직면하기 어려워 보였다.
셋째가 친구와 슬라임 놀이 중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부부 다툼이 잦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긴 이야기가 오갔지만 정리해보면, 결국 고부 갈등이 원인이었다. 시어머니는 장시간 일을 하고 돌아온 엄마에게 일부러 집안일을 남겨두기도 했다고 한다.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이 뻔한데, 마트에 갈 때면 아빠는 움직이지 않고 시어머니와 둘이 갔다고 한다. 아빠가 중간에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건 사실인 것 같다. 엄마는 남의 집에 얹혀사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결국 고부갈등으로 인해 시어머니와 인연을 끊고 살았고,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이 때문에 아빠는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한다. 결국 무직 상태에서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휴대폰, PC 게임에 푹 빠져 살게 된 것이다.
문제는 아이들이 싸움을 다 듣고 있다는 것이었다. 뷔페에서 가족끼리 식사를 했는데,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게 어떻냐고 묻자, 차라리 이혼하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싸울 거면 이혼하라는 첫째와 둘째의 말에 부부는 경직되었다. 이제 싸우지 않는다는 엄마 아빠의 말을 믿지 않았다.
아빠는 어렸을 때 어머니와 소통을 많이 하고 지냈지만, 반대로 아버지는 강압적이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의 영향이 매우 컸던 건지, 강압적인 사람을 보면 그때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숨을 못 쉴 정도로 답답하다고 했다. 오박사님은 엄마가 강압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아빠는 아이들에게 엄격한 모습을 지켜보기 힘들었을 것이고, 부부 싸움에서도 늘 힘들었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더군다나 공황장애까지 생겼으니 일상생활 자체가 힘들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아빠 입장에서 자신의 어머니의 존재가 매우 크다보니, 고부갈등 상황에서도 문제 상황을 직면하지 못했을 것 같다. 엄마 입장에서는 갈등이나 훈육 상황에서 적극적이지도 않고 중간에서 소통의 역할을 다하지 않는 아빠가 원망스러웠을 것 같다.
셋째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엄마 아빠가 계속 싸워서 무섭다면서, 무서울 땐 휴대폰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엄마 아빠는 언젠간 이혼할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누굴 따라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으니 씁쓸했다. 둘째는 싸움을 피해 집을 나가고 싶었다면서, 애써 싸움이 안 들리는 척 노력한다고 말했다. 첫째는 엄마 아빠가 둘 다 똑같다면서, 동생들 입장을 생각해서 서로 상처 안 받게, '제발' 화목하게 살자고 말했다.
<ON & OFF 솔루션> 소통 ON, 갈등 OFF
휴대폰 클리어존
- 휴대폰을 스스로 제한하며 자율성과 절제력 기르기
규칙맨
- 가족들이 규칙을 지킬 수 있도록 돌아가며 관리 감독하기
휴대폰 금지 어플 활용
- 스스로 지키기 어려울 때는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 칭찬과 보상으로 규칙을 지키는데 보람을 느끼게 하기
휴대폰 금지의 날
- 가족과 함께 휴대폰 없는 날을 만들어 돈독한 시간 보내기
터짐 주의! '가족 만두 빚기'
- 소근육 발달과 감정 조절 능력을 기르는 만두 빚기
방송 다시 보기
- 부부가 서로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반성하기
휴대폰이 없으면 어떻게 놀까 궁금했는데, 가족들이 오손도손 모여서 보드게임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부부 간의 갈등으로 인해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아이들까지 헤아리지 못했던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생각이 된다. 최근 들어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다 보면 결혼 지옥을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부부 갈등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오직 사랑으로 밀어줘요
Ending BGM / Daughtry - Over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