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관찰일기

생후 14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푸쥬 ! 2022. 10. 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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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에 치여서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쓴다. 꼬박 2주 동안 공부만 한다고 육아 참여도 제대로 못했다! (미안해 ㅠ) 아이의 세세한 부분을 관찰하거나 함께 경험하진 못했지만, 변화가 눈에 띌 정도로 성장해서 기록하는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생후 14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나, 이제 걷는다.

 

정말 뜬금없이, 갑자기 걸었다고 한다. 짝꿍이 지인 집에 놀러 갔는데, 아이가 갑자기 걸었다고 했다. 정말 갑작스러운 걸음에 놀란 나머지, 아이를 멍하게 쳐다봤다고 했다. 짝꿍의 지인이 '얼른 찍어요!! 폰 들어요!!'라고 말해주지 않았더라면 영상도 못 남겼을 거라고 알려줬다. 처음에는 어디를 붙잡고 걸었는데, 지금은 자신감이 붙었는지 집안을 여기저기 휘젓고 다닌다. 기어 다니는 모습이 희귀해질 무렵이 되니 뭔가 아쉽기도 하다.

 

 

생후 14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집에서도 잘 걷지만, 밖에서 신발을 신은 상태로도 잘 걷는다. 외출할 기회가 생기면 어디서나 종종 걷기 연습을 한다. 이렇게 걷기 시작하니 사고 위험이 늘었다. 아직 걷는 것이 어색한지 휘청휘청할 때가 많은데, 아이의 걷는 모습을 보면 마치 술 취한 사람(?)을 떠오르게 한다. 앞뒤로 고꾸라질 것만 같은 상황이 많아서 딱딱한 장난감, 구조물들을 치우거나 정리했다.

 

 

자동차 홀릭, 그리고 징징

 

크기와 모양에 상관없이 자동차를 그렇게 좋아한다. 걷기 전에는 자동차 미니어처를 바닥에 끌고 다녔는데, 걸음이 가능해진 지금은 자동차 미니어처를 한 손에 꼭 잡고 걷는다. 또 붕붕카와 기차를 그렇게 좋아한다. 아직 다리가 짧아서 자동차와 기차를 타진 못하고 질질 끌고 다닌다. 브레이크가 없어서 집 한쪽 끝까지 가는 건 덤이다.

 

 

생후 14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생후 14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자동차를 너무 좋아해서 짝꿍이 타요 키즈카페를 데러 간 적도 있었는데, 차와 하나가 되어(?) 노는 모습을 보고 꽤나 뿌듯했다고 한다. 무아지경으로 노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생후 14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이렇게 좋아하는 붕붕카와 기차지만, 도중에 바퀴가 지형에 걸려서 앞으로 나아가지 않거나 붕붕카, 혹은 기차가 전복(?)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럴 땐 뭔가 스스로 극복해내려고 안절부절못하긴 하는데, 아직 힘에 부치는지 부모를 보면서 세상이 무너진 것 마냥 운다. 강한 애착과 함께 고집도 늘어나면서 징징거리는 시간도 덩달아 늘어버렸다.

 


이유식 거부, 유아식 시도

 

이유식을 거부했었기에 유아식을 시도하고 있다. 항상 유아식을 주는 건 아니고 이유식과 유아식을 섞어서 주고 있고,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떡뻥을 찾는 건 여전하지만 예전보다 빈도는 줄어들었고, 떡뻥 모양에 따라 선호도가 바뀌는 것 같다. 한마디로 떡뻥 취향(?)이 생겼다.

 

 

생후 14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역시 육아가 항상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그 외..

 

몸무게 정체기가 잠시 오나 싶었는데, 요즘 먹성이 다시 좋아지면서 몸무게가 늘고 있다. 덩달이 키도 조금씩 자라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우려했던 딤플도 검진 결과 이상이 없었다. 아주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님께서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라고 말씀해주셨다.

 

이제 연말까지 특별한 일이 없어서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질 것 같다.

슬슬 날씨도 추워지고 아이 월동준비에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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