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최근 부쩍 짜증이 늘었다.
베이비룸 바깥으로 나가고 싶어 하거나,
원하는 상황을 만들지 못하거나 하는 원인이다.
역시 별건 아니고 아주 단순한 경우가 많다.
사실, 짜증 내는 걸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Case 1.
장난감 고리 뽑기
장난감 고리가 안 뽑혀!
으아아 짜증나 힝구!!
오예 고리가 뽑혔다 냠냠!
근데 다시 끼워지지가 않아 ㅠ
힝구 다시 냠냠!!
뭐 대충 이런 시나리오가 많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
실룩실룩..ㅎㅎ
Case 2.
소파 밑으로 간 장난감 찾기
놀다가 장난감이 소파 밑으로 들어갔다.
내 장난감 내놔 소파야 ㅠㅠ
엉덩이를 씰룩씰룩!
온갖 노력을 다해 보지만 쉽지 않다.
과연 장난감들은 정말로 눈앞에 있는 걸까?
정말 눈앞에 있다.
팔이 짧아서 안 닿았던 것이다. ㅠㅠ
장난감을 못 빼내서 너무 슬퍼하는 것 같아
영상을 찍은 후 장난감을 닦아서 다시 줬다.
대충 이런 상황들이 많다. ㅎㅎ
가끔 보면 예능 보는 기분이랄까..
오늘은 약간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가 갑갑해 보여서 베이비 룸을 열어줬더니,
역시나 밖으로 탈출을 시도했다.
오늘은 네발기기를 처음 시도하려고 했다.
전방을 바라보며 자세를 취하는 아이.
전방을 향해 헛둘헛둘! 뭔가 귀엽다.
아장아장 기어 다닌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사실 전방에 보이는 것은 꽉 찬 쓰레기봉투다.
네발기기를 하다가 뭔가 어색했는지,
기존에 하던 낮은 포복으로 자세를 바꿨다.
우리 집에서는 아주 당연한 낮은 포복이다만,
육아하는 친구들에게 보여줬더니 죄다 하는 말이..
오잉 뭐야 ㅋㅋ
신기하게 기어가네 ㅎㅎㅎ
팔 힘이 좋구만! ㅎㅎ
약간 서커스 보는 듯 한 표정으로 웃기만 했다고...
흠 내가 보기엔 아주 정상인데 말이다!ㅎㅎ
오늘도 성장하는 우리 아이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