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 92화 강압적인 아빠와 숨 막히는 3남매
금쪽같은 내 새끼 92화에서는 강압적인 아빠와 숨 막히는 3남매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지난주에는 정형돈이 대신했지만, 오늘은 신애라 씨의 절친 배우 하희라 씨가 자리를 대신했다.
오늘 주인공은 트로트 가수 현진우 씨가 만삭의 아내와 함께 출연했다. 이번 가족은 재혼 가족인데, 드러내기 싫은 사실이었던 만큼, 촬영하면서 2호 금쪽이 마음이 힘들어 오열하는 모습이 매우 안타까웠다. 가족 구성은 5남매와 뱃속에 1명으로, 이미 자녀가 셋인 상황에서 재혼 후 2명을 더 낳았고, 1명을 임신 중인 상황이었다.
20살 1호 금쪽이, 19살 2호 금쪽이, 17살 3호 금쪽이 3남매는 하고 싶은 것도, 즐기고 싶은 것도 많다. 반면에 아빠는 출산을 앞둔 엄마를 위해 6살 4호 금쪽이, 4살 5호 금쪽이들을 돌봐주고 엄마를 돕길 원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래도 큰 문제는 아닌가 싶은데, 문제는 아빠의 태도에 있었다.
방송 내내 아빠는 강압적인 태도와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으로 자녀들을 억압했다. 아빠가 퇴근할 때 집에 자녀들이 없으면, 바로 전화로 소집 명령이 떨어진다. 밖에 나가서 자유롭게 놀지도 못하는 자녀들은, 대화할 때 역시 아빠의 눈을 못 마주치고 시선을 회피한다. 아빠와 대화할 때 자녀들의 눈빛이 참 슬퍼 보인다.
자녀들이 아빠와 반대의 목소리를 낸다면 이야기는 이내 극단적인 예시로 향한다. 김치, 쌀 같이 식량이 떨어져 봐야 알겠냐느니, 돈이 없어서 고생을 해야 되느니 하는 극단적인 예를 들며 아이들을 압박한다. 그야말로 집이 편할래야 편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아빠 본인이 양육, 집안일에 열심히인 것도 아니다. 아빠는 엄마한테 말하길, 왜 자녀들에게 이것저것 시키지 못하냐고 추궁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녀에게 어떤 일을 시키려면 솔선수범을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오죽하면 만삭의 엄마가 아빠를 다그치는 장면이 나온다.
아빠가 생각 없이 무작정 자녀들을 다그치는 것은 아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 촬영일 기준으로 출산이 열흘밖에 남지 않을 정도로, 출산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자녀가 많은 만큼 엄마의 집안일도 만만치 않기에, 몸이 무거운 엄마가 더 고생할 것은 뻔한 일이었다. 아빠 본인도 굉장히 경제적으로 힘들게 자라면서, 아이들은 그렇게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오박사님은 이 모든 이유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은 아빠의 지나친 통제와 지시로 인해, 자녀들은 마치 자신들이 가사의 도구, 가사 도우미가 된 것처럼 생각할까 봐 우려했다. 아빠의 생각과 기준만으로 자녀들을 통제하고, 가둘 수는 없는 것이다. 자녀들은 사랑받길 원하고, 보살핌을 받길 원한다. 아빠는 분명 자녀를 사랑하지만, 자녀를 대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속마음을 보는 시간에서 조금 놀랐다. 자녀들은 아직 마음의 문을 닫지 않고 있었다. 아빠가 지시와 통제가 압박이 되지만, 그럼에도 우리 아빠는 좋은 아빠라고, 이때까지 우리를 따뜻하게 키워주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마워했다.
아빠는 과거를 되뇌며, 상처 많은 나를 내려놓지 못했다면서 후회했다. 아빠라는 이유로 잘못된 권위를 내세웠던 날들을 후회하며 아이들에게 사과했다.
오박사님은 금쪽 처방으로 가족 융화 프로젝트를 추천했다. 재혼 가정이라는 특성도 있겠지만, 그동안 아빠가 지나치게 독재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민주적인 가족 문화를 도입하여 함께 대화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또 긍정적으로 소통하는 연습을 통해 지시적이고 강압적인 모습을 탈피하고 부모로부터 공감받을 수 있는 자녀를 만들어주라고 처방했다.
금쪽 처방 이후, 가족 구성원들이 마음을 새롭게 다지고 다시 출발한 것 같다. 아빠는 집안일에서 솔선수범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자녀들을 대화를 경청하면서 자녀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자녀들도 노력하는 아빠에게 마음을 열고, 작은 이벤트를 열어 부모님을 감동시켰다.
사람은 각자 자기가 겪은 경험이 다르고, 내 행동들에 다양하게 스며들어 있다. 이렇게 겪은 일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를 착하게도, 나쁘게도 바꿔버릴 수 있는 것이다. 내가 과거에 힘들었다고 해서 자녀에게 같은 잣대를 들이밀며 행동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