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새끼 91화 싱글 맘 이지현과 통제 불가 ADHD 아들 3부
금쪽같은 내 새끼 90화에서는 싱글 맘 이지현과 아들 이야기 3부가 나왔다.
역대 이야기들 중 최초로 3부작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오늘 방송에서는 패널 중 신애라 씨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불참했고,
그 자리를 정형돈 씨 애라정 모드로 매웠다. 빨리 돌아와요 애라 씨
외외로 초반부에는 금쪽이의 평온한 모습이 그려졌다. 승마할 때도 승마 교관님의 말씀을 잘 따랐고, 매니저와도 좋은 시간을 보냈다. 엄마는 금쪽이가 걱정되어 설명이 길어지면서, 듣는 사람이 잔소리로 들리게 돼버리는 것과는 달리, 앞의 두 케이스에서는 금쪽이에게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북돋아주고, 그 과정을 편하게 지켜보는 것이 달랐다.
다음으로 금쪽이가 초등학교를 가기 위해 짐을 싸는 장면이 나왔다.
이 장면에서 오박사님이 새내기 자녀를 위한 부모 꿀팁을 전수해주셨다.
1. 등하굣길 다니기 연습
아이와 함께 등하굣길 다니는 연습 해야 한다. 횡단보도가 있으면 횡단보도 건너는 것도 확인시켜주는 등 등하굣길이 아이 몸에 베이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 또한 주변에 위험요소는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2. 화장실 사용하기 연습
화장실을 혼자 사용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돌이켜보면, 유독 초등학교 저학년 때 화장실에서 큰 일을 치르면 괜히 창피하고, 주변에서 놀리곤 했다. 오박사님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말고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3. 젓가락 사용하기 연습
젓가락을 사용하는 연습을 시켜야 한다. 학교에서는 포크가 나오지 않는다. 젓가락을 잘 사용하지 못하면, 아이들이 밥을 손으로 먹는다고 한다.
4. 뚜껑 열기 연습
뚜껑 열기 연습을 해야 한다. 그러고 보면 어떤 우유팩은 정말 잘 안 열려서 고생한 기억이 있다. 잘못하면 우유를 뒤집어쓸 수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연습하면 좋을 것 같다.
등교 당일, 아침부터 엄마와 주도권 싸움을 펼치며 등교를 거부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학교를 갔다. 하지만 하교하는 금쪽이의 표정이 좋지 않았고, 급기야 길거리에서 갈등이 폭발한다. 친구네 가족과 함께 카페에 가는 선약이 있었는데, 금쪽이가 친구집에 놀러가겠다며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다가 폭력성이 나타났다. 극도로 예민한 성격을 가진 금쪽이는 학교에서 내내 긴장했을 것이고, 이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난장판을 피우는데,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표현한다는 것이 결국 엄마가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응급상황으로 보고, 지난 회 예고처럼 금쪽이를 만나러 갔다. 그리고 엄마의 주도권을 찾기 위한 현장 코칭이 시작되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오박사님이 울고 있는 금쪽이를 다루는 장면이 나왔다. 처음에는 금쪽이와의 대화하려고 만났는데, 시작 전 금쪽이가 난리를 피우면서 시작된 교육이었다.
오박사님의 코칭대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금쪽이가 차분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보는 내내 참 안쓰러웠다. 금쪽이가 계속 질문을 던지고 왜 대답을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지만, 엄마는 묵묵부답이다. 저 상황에서 대답을 해버리면, 엄마는 결국 난장판을 피운 금쪽이한테 휘둘리는 상황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훈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라면 저 상황에서 가능했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 와중에도 엄마의 주도권을 찾기 위한 훈육은 계속되었다.
금쪽이가 지시에 따를 때까지 오박사님이 엄마를 코치를 해주셨고, 엄마는 굳은 표정으로 금쪽이를 지켜봤다. 금쪽이가 갑자기 무서웠던 적은 오랜만이다. 정말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금쪽이는 엄마가 계속 말을 안 들어주자, 급기야 폭력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금쪽같은 내 새끼를 보면서, 오박사님이 이렇게 단호했던 적은 없었다. 엄마에게도 단호한 말투를 사용하도록 코칭해주셨다. 금쪽이에게는 굉장히 직관적이면서도 간결하게 지시했다.
사람을 때리면 절대 안되는거야.
반복된 코칭 덕분에 금쪽이가 진정되었고, 결국 말을 잘 듣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오박사님은 단호했지만, 화를 내지 않았다. 금쪽이가 소리 지르고 흥분한다고 같이 소리 지르고 흥분하게 되면 역효과가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새긴다.
금쪽이는 이미 알고 있다. 엄마를 때리면 안 된다는 것을. 오박사님은 엄마를 때리면서도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고, 속상했을 금쪽이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도 잊지 않으셨다. 하지만 주 양육자는 엄마이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엄마와 금쪽이의 대화를 통해 진정으로 교육이 완성되었다.
아이가 만 3세가 되면 자기 조절과 인간의 도리에 대한 훈육이 시작된다고 한다.
오늘도 하나 배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