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을 시작하면, 아이가 이유식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턱받이가 필요하다.
그냥 면 턱받이 쓰는구나 싶었는데, 이유식 턱받이가 종류가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다.
국민 턱받이라고 검색하면 꼭 나오는 턱받이가 바로 실리콘 턱받이다.
다들 좋다고 하는 턱받이라 우리집도 구매해서 써봤는데, 생각보다 별로였다.
아이는 언제나 예상된 범위 내에서 행동하지 않는다. 이유식을 먹을 때도 예외란 없다!
아직 이유식에 익숙하지 않아 능숙하게 받아먹진 못해서 이유식이 여기저기 떨어진다.
거기에 이유식을 잡고! 숟가락을 잡고! 여기저기 뭍히고 던지고.. 끄어ㅠㅠ 물론 늘 그렇진 않다.
앞 부분을 굉장히 좋아해서 항상 손을 넣는다. 흐른 이유식이 있는 저 곳을 ㅠㅠ 저기 밥을 줘야할 것 같다.
더 큰 문제는 아이가 계속 실리콘 턱받이를 들었다 놓았다 한다는 것이었다.
흘린 이유식이 턱받이에 있는데, 이걸 들었다.. 놓았다.. 들었다.. 놓았다.. 그만해 여기저기 튀었다.
우리가 산 실리콘 턱받이가 별론가 싶기도 했지만, 뭔가 안 맞는 것을 직감했는지 하루만에 치워버렸다!
대신 순면 턱받이를 사용했다. 가볍고 저렴하며 세탁도 편한 느낌이었다. 물론 세탁은 자주 해야되지만..
물론 이 친구도 광범위한 커버가 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원하는 장점들을 갖고 있었다.
흘린 이유식을 잘 흡수하고, 유사 시(?) 주변을 닦아줄 수도 있으며, 침받이 같은 다른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디자인이 다양하다! 귀여운 아이가 된다. 응?
그러다가 오늘 와이프가 산 전신 턱받이가 왔다. 약간 미용실 파마보 같은 느낌이다.
디자인도 이뻐보이고, 바로 세척해서 점심에 이 턱받이를 사용하기로 했다!
턱받이라기보단 거의 상의 입는 수준이라서 보호할 수 있는 범위가 넓었다.
아이는 새로운 턱받이에 호기심이 많은 것 같다. 아니, 호기심이 너무 많았다.
실리콘 턱받이와 마찬가지로 앞쪽은 아주 난장판이다. 신기한지 재밌는지.. 앞부분을 잡아구기고 논다.
너무 신나보여서 재지를 안하려다가 잠깐 보면서 즐겼다. 슬슬 이유식이 널부러지기 시작한다.
방수처리된 친구라 테이블 아래쪽으로 잘 내리면 어느정도 해결되었다.
이유식을 먹고 신난 우리 아이.. 개구리 연못에서 노는 게 너무 다이나믹해서 찍어봤다.
내 공 어디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