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린이날이다.
하필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야외 활동은 포기하고
실내 동물원을 가기로 했다.
심심한 날이면 입버릇처럼
라크몽에 간다고 했는데
드디어 가게 되었다.
라크몽은 동탄 호수공원 앞에 있다.
의외로 주차 시설이 별로 안 좋다.
지은 지 얼마 안 된 건물인데
주차장 입구가 굉장히 좁다.
아마도 비가 오지 않았다면
동탄 호수공원주차장을 이용했을 것이다.
참고로 호수공원은 라크몽과 연결되어 있다.
예상은 했지만 주차에 꽤나 애를 먹었다.
남은 주차 가능 숫자는 센서 오류로
애초에 한참 잘못된 수치였다.
다른 차들과 함께 주차장을 한참 동안 돌았다.
라크몽 근처에서 주차만 30분은 쓴 것 같다.
주렁주렁 입장권 발매를 위한 매표소다.
우선 3층에 들러서 입장권을 구매해야 한다.
사전 입장권 수령도 3층에서 해야 한다.
주렁주렁 입장 시 유모차 출입이 불가능해서
3층에 유모차 보관대에 놓고 가야 한다.
주렁주렁 입구는 4층에 있다.
입구에서 QR코드 입장권으로 교환해야 한다.
유모차, 킥보드, 풍선, 외부음식은 반입 불가고
관람시간은 공휴일이라 이용 시간은 3시간이다.
평일은 별도로 제한이 없다.
입장권 교환 시 먹이키트를 구매할 수 있다.
먹이키트 가격은 5천 원이다.
주렁주렁 4층은 이렇게 생겼다.
지난번 쥬라리움과는 다르게
동물원 테마파크 느낌이 난다.
내부 온도를 25도로 맞췄다고 해서
습하고 더울 것 같았지만, 의외로 시원했다.
중간중간 사진 스팟이 있다.
놀러 왔으니 우리도 한 컷!
닥터피시 체험 공간은 인기가 많았다.
몰려드는 물고기가 신기한 아이들이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 하며 놀고 있었다.
우리 아이도 처음엔 무서워하더니
금방 재미를 붙이고 한참을 놀았다.
신기하게 보트를 탈 수도 있다.
1명 당 가격은 3천 원이다.
하지만 날이 날인지라.. ㅎㅎ
대기가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
카피바라는 서울 대공원 남미관 폐쇄로
볼 수 없었는데 여기서 볼 수 있어 좋았다.
귀여운 기니피그도 있었다.
정말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확실히 주렁주렁은 동물을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다.
작은 새 둥지는 사람도 새도 많아서
정말 정신이 없었다.
사람이 어느 정도 빠졌을 때
자리를 잡고 작은 새를 관찰했다.
새 먹이를 손에 펼치고 기다리면
새가 손으로 찾아와 앉기도 했다.
낯설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
커다란 앵무새도 보였다.
앵무새가 꽤 커서 새삼 놀랍다.
녀석이 가끔 크게 울어서
실내가 쩌렁쩌렁 울렸다.
토끼와 거북이가 같이 있었다.
이솝우화가 생각나는 장면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중소형 동물들이 있었다.
주렁주렁 5층 워터가든은 이렇게 생겼다.
수중 생물과 함께 카페, 키즈카페가 있다.
5층은 테마파크 느낌이 강해서
여기저기 잘 꾸며놓았다.
수조에 있는 물고기들이 많았다.
의외로 펭귄과 상어도 있었다.
아마도 힘들었을 부모님들을 위해
카페에서 음료와 함께 음식을 팔고 있다.
아메리카노 같은 커피류부터
떡볶이, 쌀국수, 피자, 돈까스, 오므라이스 등
식사류도 같이 팔고 있다.
아이들을 풀어놓을 수 있는
대형 키즈카페도 있다.
날이 날인지라 사람이 참 많다.
역시 아이는 사실 키즈카페보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다. ㅎㅎ
전반적으로 주렁주렁의 장점은
동물 체험이 가능하든 것이다.
꽤 가까운 거리에서 체험이 가능하고
미니 테마파크처럼 예쁘게 꾸며놓아서
사진 찍기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점이 있다면 관리의 부재다.
특히 오늘같이 사람이 많은 날은
직원이 통제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일부 초등학생들이 새 꼬리를 치고
만지지 말라는 동물을 어떻게든 만지고
여러모로 마음이 썩 좋지 않았다.
이색적인 경험을 많이 했지만
사람이 많은 날은 아쉬운 점이 많다.
인파에 등 떠밀려 다니는 것보다는
느긋하게 볼 수 있는 평일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