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매탄동 삼성 1차 화요장, 식어도 바삭한 파인탕스
모처럼 저녁에 가족 나들이를 나왔다.
오늘의 목적지는 집 근처에서 열리는 화요장이다.
근처에 구 매탄시장 말고는 마땅히 시장이 없는데,
매주 화요일 화요장 덕분에 간이 시장이 생긴다.
매탄 삼성 1차 아파트에 노점이 자리 잡고 있다.
작은 동네 축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퇴근시간에 나오기도 해서 차도 사람도 많다.
아파트 경비원들이 교통정리를 열심히 해주셨다.
오늘의 타겟은 파인탕스다.
화요장에서 사람 많은 가게 중 하나다.
"오늘 파인탕스 왔어요?"
동네 주민분들이 가끔씩 지역 커뮤니티에
출현 여부를 묻는 질문들이 올라오기도 한다.
푸드트럭 형태로 장사를 하시고
원래 가게는 수원시 장안구에 있다.
정말 놀랍게도 메뉴판을 따로 찍지 못했다.
다행히 사진을 확대하니 메뉴가 보인다.
가족이(대) - 15.0
둘이서(중) - 13.0
혼자소(소) - 10.0
우리는 가족이(대)를 주문했다.
대략 3~4인 정도 먹기에 적당해 보인다.
탕수육이 느끼하지 않고 바삭한 것이 특징이다.
말도 안 되는 거짓말 같지만 식어도 맛있다.
웬만한 중국집은 비비지도 못한다고 생각한다.
가격도 저렴해서 상당한 가성비를 자랑한다.
오늘의 타겟은 아니었지만 시장 순대가 참 반가웠다.
이 집은 장사도 잘하는지 사람이 끊이질 않았다.
사장님 말솜씨를 들어보니 보통 수완이 아니신 것 같다.
깔끔한 순대도 좋지만, 시장 순대가 그리울 때가 있다.
믿거나 안 믿거나, 시장의 강점은 역시 저렴한 가격이다.
소소한 시장 나들이가 나름대로 즐거웠다.
매주 화요장 노점을 공략해 볼 계획이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부터 들러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