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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아이 갑자기 포크질 시작!
밥을 잘 안 먹던 아이가 갑자기 잘 먹기 시작했다.
그것도 스스로 포크질까지 하면서 먹는 걸 보니 신기하면서도 멍하다.
성장 발달에도 기록했지만, 노는 걸 좋아해서 식사를 잘하지 않았다.
그동안 다양한 식재료를 이용해서 식감의 변화를 주고 식사 환경을 바꾸는데 주력했었다.
많은 시도 중에서 제일 많이 써먹었던 두 가지 방법이 떠오른다.
1. 주먹밥 만들어 주기
우선 숟가락으로 먹는 걸 싫어해서 주먹밥 형태로 만들었다.
먹을 땐 그나마 먹긴 하는데, 성공률이 높진 않다.
같은 형태의 고구마는 달달해서 그런지 잘 먹는다.
2. 밥을 떡뻥 위에 올려주기
정말 밥을 안먹을 땐 떡뻥에 올려주기도 한다.
성공률이 높지만 떡뻥을 많이 먹게 되는 치명적인 단점이 생긴다.
너무 안먹으니까 조금 지쳤었다.
포크를 밥상에 내려놓고 잠시 숨을 돌렸다.
...갑자기 포크질을 하기 시작했다...?
뜬금없는 포크질에 이어 폭풍 식사까지, 신나게 식사하는 표정에서 깨달았다.
아이는 여태 자기 스스로 식사 도구를 다루고 싶었던 것 같다.
불과 몇분 전까지만 해도 밥 안 먹는다고 걱정했는데,
이젠 완밥에 스스로 포크질을 하니 뭔가 억울하기도 하고, 기분이 멍하다.
그렇다고 식사 거부가 완전히 끝났다고 얘기하진 못하겠지만..ㅠ
아이가 원하는 것을 잘 캐치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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