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관찰일기

생후 16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푸쥬 ! 2022. 12. 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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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말 육아를 하다 보니, 엄청 빨리 크는 기분이다. (당연히 엄청 빨리 크진 않았다.ㅎㅎ)

특별하게 달라진 것 없지만, 여러 분야에서 숙련도가 상승하고 있다.

 

 

생후 16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오늘도 집은 평화롭다.

도움을 요청해요!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2가지 선택을 하는 것 같다. 첫 선택지는 도움 청하기. 짜증이 나기 전에 빠르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당장 화나는 부분, 즉 스스로 생각했을 때 조금 급한 사항일 경우 돌고래를 짜증을 낸다. 도움을 청하러 올 때는 참 귀엽다. 다만, 책 읽기 한정으로는 기분이 좀 씁쓸한데, 딱 한 줄 읽어주면 떠나기 때문이다.

 

 

저장 본능이 생겼어요!

어떤 물건을 저장하는 버릇이 생겼다. 사실 버릇인지 본능인지는 잘 모르겠다. 물이나 우유를 마시다가, 혹은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잘 안 보이는 곳에 저장한다. 소위 킵하는 것 같기도 하다.

 

 

생후 16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보통은 전기밥솥 옆이나 트립트랩 뒤에 많이 가져다 놓고, 여기에 없으면 열심히 찾아야 한다..ㅠ

 

 

단어가 늘어났어요!

소리 볼륨도 커졌지만 말하는 단어 수도 꽤 늘었다. 아이가 말한 단어들 중 특별히 기억나는 것들은 아빠, 엄마, 대따!(됐다), 응대!(안돼), 떼떼(까까), 맘마(식사), 딱끼!(딸기), 하부지(아버지? 할아버지?) 끙끙때(...?) 정도가 있다. 나머진 정말 외계어 수준이거나 내가 잘 못 알아듣는 것들이다.

 

 

돌고래를 발사해요!

가끔씩 돌고래(?)를 발사한다. 요즘 짜증 내거나 우는 횟수가 전보다 다소 줄었지만, 한번 크게 짜증이 나면 돌고래 소리를 내며 운다. 매 달? 매주? "짜증" 스킬의 최대 레벨 제한이 해제되는 기분이다. 항상 볼륨이 최대치라면 아주 힘들었겠지만, 간혹 듣는 돌고래 소리는 꽤 나쁘지 않다(?)

 

 

체력이 좋아졌어요! 레벨 업!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체력 최대 레벨 제한도 해제되고 있다. 우선 어색하게 뒤뚱뒤뚱 걷는 모습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또 예전엔 걷기만 했다면, 요즘은 살짝 달리는? 달리려고 하는 느낌이다.

 

 

생후 16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김장 도와줄거야?!

다리 힘이 꽤 좋아졌는지, 예전엔 엉덩방아를 찧던 쭈그려 앉기를, 이젠 할 수 있게 되었다. 소파에 올라갈 때도 도움닫기를 해서 올라가고, 붕붕카를 밀 때도 속도가 빨라졌다. (그래서 벽에 박을 때가 있다!) 

 

 

배고파요! 맘마 주세요!

가끔씩 입에 들어간 음식을 손으로 빼서 보고 다시 먹는(?)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잘 먹는다.

 

 

생후 16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아이 식사를 위해서 식판을 새로 장만했다. 밥과 반찬을 나눠서 주는데 꽤 잘 먹는다.

 

 

생후 16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요즘은 배고프면 '맘마!' 하면서 딱 달라붙는다. 가끔 정말 배고프면 징징대기도 하는데 참 귀엽다. 식사할 때도 입을 안 벌리면 '맘~', '맘!', '맘마~' 같은 신호를 주면 제법 잘 먹는다.

 

 

내가 다시 정리할래요!

육아를 한다면 서랍에 물건을 다 빼고 어질러놓는 아이의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젠 우리 아이 이야기가 되었다. 굳이 서랍을 열어 물건을 뽑는 건 아니고, 근처 정리되어 있는 아무 물건을 뽑는다. 덕분에 망가진 장난감, 실종된 장난감 부속품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옷도 예외는 아닌데, 희한하게 옷들은 뽑고 다시 정리(?)한다. 짝꿍의 말로는 이 시기에 아이가 좋아하는 행동일 거라고 했다. 그래서 흐린 눈을 발동하기로 했다..

 

 

생후 16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정리 잘했어요 ^^...

 

 

동물과 함께 feat. 고양이는 처음이지?

언제 시골에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항상 어디 안 가고 집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고양이가 있었다. 고양이에 대해 물어보니 거의 집고양이 수준으로 케어 받는 친구인 것 같다. 도망도 안 가고 신기한 고양이다.

 

 

생후 16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고양아 뭐하니?

처음엔 무서워하더니 의외로 고양이를 멀뚱멀뚱 쳐다보면서 가까워지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몇 번 만져보기도 했다. 초롱초롱한 눈과 다물어지지 않는 입 모양에서 호기심이 느껴졌다. (빨리 라크몽을 가야..)

 

 

그 외..

최근 동굴 탐험(?)과 공놀이를 참 즐겨하는 것 같다. 집에 아이 병풍을 이용하여 동굴 만들어줬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기어서 왔다 갔다 한다. 참 재밌나 보다.

 

공놀이는 뽀로로 탱탱볼 이야기다. 이번에 산 뽀로로 탱탱볼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럽다. 항상 볼풀장의 작은 공만 보다가 큰 탱탱볼을 보니 신기한지, 재밌게 갖고 놀았다. 자기 몸만 한 공인지라 다루기는 조금 힘들어 보인다. 아이가 공을 던져놓고 쫓아가는 게, 꼭 공이 아이를 놀아주는 기분이다.

 

가끔씩 윗도리를 올려 배꼽을 찾는 걸 참 좋아한다. 재밌는 건, 바지 올려서 배꼽을 덮으면 못 찾는다(?)

 

 

생후 16개월 차 우리 아이 성장과 발달

최근 무척 건조해진 날씨 덕에 발뮤다를 꺼냈다.

건조한 날씨에 치명타인 사람이 두 명이나 있기 때문이다.

얼른 겨울이 지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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