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피나클랜드, 봄의 끝자락에 만난 수목원
2022. 04. 16
아이를 데리고 오랜만에 중거리(?) 나들이를 했다.
이번 여행지는 아산에 있는 아름다운 테마 수목원이다.
봄 꽃 축제, 수선화 튤립 축제, 국화 축제, 가을 음악회 등
피나클랜드에서는 다양한 축제들이 열린다.
주말이라 그런지 방문객이 많다.
주차장은 간이 주차장이지만, 주차공간이 꽤 넓다.
주차를 하고 수목원의 입구에 들어섰다.
길 양쪽으로 메타세콰이어가 곧게 뻗어있다.
4월부터는 튤립 시즌이라 그런지 튤립도 보인다.
입구 근처에 매표소가 보인다.
성인 기준 기본요금은 만 원이고, 아산 시민은 9천 원이다.
피나클랜드 수목원은 언덕을 올라야 해서 경사가 꽤 있다.
안내도를 보면서 거제의 외도의 보타니아 생각났는데,
실제로 외도를 조성한 이창호 선생의 자녀들이 10년간 만들었다고 한다.
입구를 지나서 바로 볼 수 있는 원형 정원이다.
조각상과 함께 꽃이 장식되어 있다.
길 주변으로 튤립이 한가득 피어있다.
알록달록한 튤립을 보면서 향긋한 봄내음을 느낄 수 있다.
당장이라도 달리고 잔디광장이다.
아쉽게도 체력 고갈(?)로 조용히 걸었다.
날씨도 좋고, 바라만 봐도 탁 트이는 기분이다.
가족, 커플들이 다정하게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우리 아이도 튤립과 한 컷 이쁘게 찍었다.
광장 옆을 따라 올라가면 동물 체험장이 있다.
알파카와 유산양을 비롯하여 관상용 닭, 토끼도 있다.
동물 먹이로 당근을 줄 수 있다.
언덕을 올라갈수록 피지 않은 튤립이 많이 보였다.
얘네들도 활짝 피었으면 좋았을 텐데 ㅠㅠ
어느덧 꽤 높은 곳까지 올라왔다.
이곳은 워터가든으로,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참 많았다.
분수대에 있는 공중부양 수도꼭지 분수가 눈에 띈다.
오른쪽에 아이를 다급히 말리는 부모님도 눈에 띈다. ㅠㅠ
높은 곳에 올라오니 시야가 탁 트인다.
멀리 평택호 대교와 아산방조제가 눈에 들어온다.
아이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봤다.
마치 이 광경을 보기 위해 피나클랜드에 온 것 같았다.
아이가 드넓은 세상에서 자유롭게 꿈을 펼치길 바라본다.
워터가든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달빛 폭포가 있다.
폭포에서 물줄기가 시원하게 내려온다.
폭포 우측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진짜 전망대가 있다.
폭포에서 내려가다 보면 바람의 언덕에 도착한다.
바람의 언덕은 공식 홈페이지 사진을 가져왔다.
바람의 언덕 전경 사진을 까먹었기 때문.. 허허
사진이 아예 없을 줄 알았는데,
어째선지 조형물이 돌아가는 영상은 있었다. 응?
중간쯤에는 나무들이 많다. 벚꽃도 보인다.
피나클랜드에는 둘레길, 수국 길, 자작나무길 등 길이 많다.
원하는 길을 선택해서 내려갈 수 있었다.
피나클랜드에서 아름다운 정원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아마도 시즌마다 꽃이 다를 테니, 가을쯤 다시 와보고 싶다.
이번에 피나클랜드를 방문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
육아 시작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가족 여행이라 더 뿌듯했다.
모처럼 제대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