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새끼 94화 화가 나면 스스로를 때리는 5세 딸
금쪽같은 내 새끼 94화에서는 화가 나면 스스로를 때리는 5세 딸 이야기가 방송되었다.
오늘의 주인공 부부는 23세에 혼인신고부터 했을 정도로 굉장히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지난 예고편에서 부모를 금쪽이로 부르는 오박사의 모습을 보고, 비교적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육아로 인해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되는 상황이다.
금쪽이는 어린이집에서 자주 말썽을 부리는 것 같았다. 친구들을 물고 때리고, 장난감을 던지는 행위 등으로 인해 엄마에게 전화가 자주 온다고 한다. 하원 길에서는 빈 도로 위에 갑자기 뛰어드는 등 돌발상황이 지속되었다.
금쪽이는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이 하게 되면, '내가' 할 거라고 짜증을 많이 냈다. 자칫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는 이 모습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이라고 한다. 오박사님 말씀을 인용하면, 아이는 스스로 말하고 행동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고, 자기 주도적인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되는데, 이 같은 발달과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말을 안 듣는 아이로 자칫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쪽이가 많은 오해를 받게 되고, 감당이 안 되는 부모는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게 된다. 가족끼리의 대화에서 제한과 금지 같은 부정적인 문장이 많이 보인다. 이런 환경에서 금쪽이가 감정을 감당하지 못해 자해를 하게 되는 악순환이 진행되고 있었다.
오박사님은 만 4세 발달 체크리스트 이용하여 방송 전에 금쪽이를 체크했다.
방송 중 간단하게 체크리스트 일부가 소개되었다.
○ 만 4세 발달 체크 생활 영역
- 바른 자세로 식사한다.
- 스스로 손과 얼굴을 씻는다.
○ 만 4세 발달 체크 언어 영역
- 간단한 질문에 대답한다.
- 복합문을 사용한다. ex) 공을 쳤는데 + 길에 떨어졌어
○ 만 4세 발달 체크 사회성 영역
-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한다.
○ 만 4세 발달 체크 인지 영역
- 3개 중 1개의 물건을 치웠을 때 없어진 물건 이름을 말한다.
- 주변 환경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다.
○ 만 4세 발달 체크 활동성 영역
- 이동 운동 (건기, 달리기, 뛰기)
- 비디동 운동 (구르기, 균형 잡기, 회전하기)
오박사님이 만 4세 발달 체크리스트 이용하여 방송 전에 금쪽이를 체크를 해 본 결과, 성장 발달 과정에서 별 다른 이상이 없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일까.
오박사님이 금쪽이를 변경했다. 오늘의 금쪽이는 엄마와 아빠로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우선 부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육아를 혼자 하면서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는 엄마는, 육아를 같이 하지 않는 아빠에게 분노하며 서로 다투었다. 이 과정에서 엄마는 가출도 오래, 그리고 빈번하게 했다고 했다. 이 다툼을 고스란히 금쪽이가 보게 되었고, 급기야 불똥이 튀어서 금쪽이에게 불똥이 튀는 상황이 오게 된다.
역시, 부정적인 환경에 노출된 아이는 어떤 방식으로든 그 영향이 나타나게 된다. 금쪽이는 어른들의 다툼을 피해 방에 들어가서 자해를 한다. 또, 대소변을 가릴 줄 아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야경증이 있었다. 아마 금쪽이는 부정적인 꿈을 꾸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부정적인 상황의 이면에는, 아내의 아픈 과거가 있었다. 이른 나이에 엄마를 여의게 되어 22세까지 보호시설에서 지내면서, 사랑을 주고받는 방법을 잘 모른 채 외로웠던 날들이 있었다. 연애를 통해 사랑이 채워졌지만, 그 후에 다가온 결혼과 육아는 현실이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어린 나이에, 버거운 현실에 부딪히고, 남편도, 마치 변했다고 느낄 정도로 육아에 선을 그으면서 아내는 지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금쪽이의 속마음은 여전히 아빠 엄마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 금쪽이는 평소 흥분이 가라앉으면, 언제나 부모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사과했다. 엄마가 가출했다는 사실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는 금쪽이었다. 엄마가 또 떠날까 봐, 항상 사과를 하면서도 불안해했던 금쪽이가 눈앞을 흐리게 만들었다. 그땐 왜 몰랐을까, 부모는 후회한다.
이번 오박사님의 금쪽 처방은 기브 앤 기브 솔루션이다.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또 주라는 솔루션이다.
솔루션 이후 부모는 달라졌다. 금쪽이에게 이때까지 보인 못난 모습을 사과하고, 금쪽이와의 약속을 통해 항상 금쪽이 곁에 있을 것이라 안심시켰다. 부정적인 반응 대신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금쪽이의 감정을 수용해주니, 집안 분위기가 바뀌었다. 아이들은 의외로 굉장한 회복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나는 이렇게 또 사랑을 배운다.
엔딩 배경음악
Joe McElderry - Smile
항상 아이는 금쪽이로 등장하지만, 결국 바뀌는 건 부모다. 그만큼 아이는 부모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