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 정보

금융권의 지하철 역명 병기 투자

푸쥬 ! 2022. 4. 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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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는 작년부터 지하철 역명 병기 유상판매를 시작했다.

이유는 1조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할 만큼 공사의 재정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재정난은 아무래도 무임운송 손실과 코로나19가 원인일 것이다.

다양한 부역명이 있지만, 최근 부역명 계약에서 금융사들이 늘고 있다.

 

지하철 역명 병기 사업

 

지하철 역명 병기는 본래 명칭 이외에 지하철 역명 옆이나 아래에 부역명을 추가로 표시해주는 것을 말한다.

 

선정기준

 

신청할 수 있는 기관은 기본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야 하고, 서울시계내/외 조건에 따라 신청 기관이 역에서 500m~2km 이내에 있어야 하며, 공사의 이미지를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 자세한 기준은 아래와 같다.

비용

 

역명 병기에 드는 비용은 꽤 비싼 편이다. 최근 신한카드가 서울 지하철 2·3호선인 을지로 3가 역을 계약하면서 역대 최대 금액인 8억 7400만 원이 들었다. 다른 역을 보면, 2호선 을지로입구역(IBK기업은행)과 3년 계약금이 4억 3000만 원, 2·4호선 사당역(대항병원) 4억 300만 원, 7호선 청담역(한국 금 거래소) 3억 9600만 원, 4호선 명동역(정화예술대) 3억 7600만 원, 3호선 압구정역(현대백화점) 3억 6500만 원, 5호선 마곡역(홈 앤 쇼핑)과 8호선 단대오거리역(신구대학교) 1억 1100만 원씩이다.

 

자료 - KBS 뉴스

 

고비용에도 금융권이 부역명을 계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계약 이유 ① - 인지도 상승

 

금융권에서 부역명을 계약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브랜드 인지도 상승 목적이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부역명은 금융권에서 계약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금융사들은 고객 유치에 있어서 브랜드 인지도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의 경우 2017년 6월부터 약 3년간 종각역의 부역명을 사용해 은행의 비보조 인지도에서 2019년 말 은행의 비보조 인지도가 약 3%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보조 인지도란, “은행 브랜드를 말해보세요”라고 했을 때 응답자가 해당 브랜드를 대답하는 비율이다. 결과적으로 SC제일은행은 지난해 서울교통공사와 부역명 사업 재계약을 체결했다.

 

2016년부터 을지로입구역의 부역명을 유지해오고 있는 기업은행도 비보조 인지도가 올라간 요인을 종각역의 부역명 효과라고 봤다. 을지로입구역은 유동인구가 많고 본점이 위치한 곳으로 브랜드 광고 효과를 높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계약 이유 ② - 랜드마크화

 

역사를 중심으로 해당 지역을 랜드마크화 하는 경우도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9월 샛강역 역명 유상 병기 사용 계약을 맺고 샛강역에 'KB금융타운'이라는 부역명을 사용하고 있다. KB금융은 샛강역 근처에 KB금융그룹의 사옥이 완공된 점, 그리고 여의도가 금융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부역명을 통해 ‘랜드마크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신한카드도 올해 1월 부역명 대열에 합류했다. 신한카드는 을지로 3가 역 역명 유상 병기 사용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무려 8억 7400만 원으로, 역대 계약금 중에서 가장 크다. 신한카드 또한 부역명을 통해 을지로 3가 일대를 랜드마크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가 사업을 확대 추진하는 만큼, 앞으로 부역명을 가진 역들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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