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를 통해 아토피를 어느 정도 해결하고 있던 찰나였다.
입술 주변이 붉게 달아오르고 까칠까칠해지고 피부가 트기 시작하더니,
7개월 우리 아이 입술 주변이 엉망이 되었다. (D+210)
아토피가 재발했나 싶어 보다가, 유독 입술 주변만 붉게 올라온 걸 보고 바로 침독임을 예견했다. 요즘 우리 아이는 침이 참 많이 나온다. 보통 6개월 무렵부터 심해진다는데, 보통 원인은 바로 첫니가 올라온다는 것! 첫니가 올라오는 시기가 되면, 폭포수 같이 침이 흐른다고 한다. 우리 아이도 폭포수 같이 침을 흘리길래 혹시나 했는데... 첫니 소식은 아직 없다.
첫니도 안올라왔는데 침만 흘린다.
대충 원인을 짚어봤다.
1. 아직 침을 잘 못 삼켜서 입주변에 침이 많이 뭍는다.
2. 버릇처럼 손가락을 빨면서 입주변에 침을 뭍힌다.
3. 엎드려있다가 힘이 빠지면서 바닥에 얼굴을 문대고 있다.
4. 밤에 잘 때 자주 엎드려 잔다.
5. 이유식 할때 입 주변이 건조해진다.
침독이 없으면 오히려 이상할 것 같은 수준이다.
요즘 우리 아이는 이유식이 한참이다. 이유식을 먹으면서 입술 여기저기에 뭍는 것이 많은데, 이 때문에 입술 주변이 건조해지는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역시 관리를 해야겠다 싶어서 열심히 로션과 연고를 처방했는데, 생각보다 잘 없어지지는 않았다.
침독 발생 후 3일 정도가 지난 상황이다. 그래도 좀 나아지긴 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이번엔 평소 잘 안쓰던 리도맥스도 투입시켰다. 입 주변을 씻을 때는 자극이 덜하도록 최대한 물로 닦아주고, 보습도 더 자주했다. 열심히 보습하는 만큼 로션 한 통은 정말 순식간에 사라지는 느낌이다. 침독에 관한 정보를 조금 찾아보니, 자연스럽게 괜찮아진다더라. 그렇게 일주일정도 관리를 열심히 했다.
일주일이 지나고 정말 많이 좋아졌다. 여전히 입 주변은 촉촉하네. 아직 잔상은 남아있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아졌다고 생각이 된다. 아토피 때도 느꼈지만, 아이 피부는 시간과 관리의 힘이 최고다. 꾸준히 관리해야겠다. (D+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