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여기 또 가요!
요즘은 한번 갔던 곳에 다시 가자고 자주 말하는데,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 곳을 위주로 이야기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기억력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주변에서는 아직 기억이 짧아서 기억하는 거라고 말한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내가 어렸을 때 말수가 굉장히 적었고 멍했던 사람인지라, 이런 상황이 신기하고 재밌다. 여건상 자주 못 가서 아쉽지만, 노력해 봐야겠다.
둘째
밥은 스스로 먹을래요!
최근 밥을 먹여주니 웬일로 고개를 휑- 돌리며 거절했다. 밥태기가 왔나 걱정을 했는데, 알고 보니 식사 거부가 아니고 자기 스스로 숟가락을 잡고 싶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스스로 퍼먹기라도 하면 밥과 반찬이 여기저기 공성무기처럼 던져진다. 진지한 표정으로 숟가락 연습을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식탁 주변이 초토화된다..ㅠㅠ
잘 없긴 하지만, 가끔씩 밥을 깔끔하게 먹이고 싶을 때는 둘째의 '정말 배가 고픈 상태'까지 약간의 씨름을 해야 한다. 결국 배고프면 주는 밥을 먹는다. 식욕 하나는 왕성하니 참 좋다. 둘째의 이런 모습도 곧 사라질 추억일 테니, 기분 좋게 즐겨야겠다.
잘 때까지 뻥을 들고 잔다..ㅎㅎ..
놀이터를 휘젓고 다녀요!
돌치레 이후 한층 더 왕성한 행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첫째를 졸래졸래 따라다니며 놀이터를 휘젓고 다니기 시작했다. 아직 미숙하긴 하지만 첫째와 다르게 제법 용감한데, 다르게 말하면 겁이 없다. 그래서 형이 하는 행동을 곧잘 따라 하는데, 형을 따라 하려다 보니 여기저기 걸리고 부딪히기 일쑤다. (엉엉 ㅠㅠ)
쪽쪽이 졸업!
둘째가 쪽쪽이를 졸업했다. 중이염에 걸렸을 때 쪽쪽이를 빼는 게 좋다는 의사의 권유가 계기였는데, 그때 바짝 적응한 이후로 쪽쪽이를 찾지 않는다.
그 외
둘째가 즐거우면 약수터 아저씨(?) 박수를 친다. 앞뒤로 헛차 헛차..
둘째가 책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부모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오기 시작했다.
밖에서 놀아야 하는데
날이 많이 더워졌다.
여름엔 도대체 얼마나 더울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