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첫째가 경제박사 브레이니 아띠를 자주 듣다 보니 저금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마침 명절 세뱃돈이나 종종 들어오는 용돈들을 모아둘 곳이 필요해서 아이 계좌를 개설하기로 했다. 계좌 개설은 비대면이 간편하지만, 은행 구경 겸 방문 개설을 하기로 했다. 방문하면 기념으로 종이 통장도 발급받을 수 있다. (아이가 좋아할 듯?)
은행은 짝꿍이 애용하는 KB국민은행으로 정했다.
KB국민은행 미성년자 자녀 계좌 개설 필요 서류
자녀 기준 가족관계증명서 (일반)
자녀 기준 기본증명서 (상세 또는 특정)
자녀 거래도장 (서명거래 불가)
지점에 방문한 부 또는 모의 신분증
반드시 자녀 기준 서류로 준비, 주민등록번호 모두 표시
아이들 도장이 없어서 하나 만들었다. 이왕 만드는 거 예쁜 걸로..ㅎㅎ
KB국민은행 매탄디지털시티점에 9시 오픈런을 했다. 거의 오픈런임에도 앞선 손님이 2명이 있었다. 사람이 많은 경우, KB스타뱅킹에서 은행 지점 번호표를 미리 뽑을 수 있다.
오랜만에 은행을 방문했는데 인테리어가 참 깔끔하다. (이 지점만 그런 건가..?) 순서를 기다리는데 마침 환율 정보가 담긴 모니터가 보여서 설명해 줬다. 경제박사 브레이니 덕분에 늘 달러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집중해서 듣는 모습이 보였다.
드디어 순서가 되어 계좌 개설 돌입! 아이가 딱히 할 일은 없고, 부모가 열심히 서류를 작성하면 된다. 아이 정보가 없으면 별도로 등록하는 절차가 있다고 하며, 소요 시간은 약 20~30분이라고 한다. 우리 아이는 정보가 이미 등록되어 있어서 이 절차를 넘어갔다. (아마 미아방지 지문등록을 할 때 된 것 같다.)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입금할 현금이 좀 있어서 지폐계수기를 돌렸는데 첫째가 신기한지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ㅎㅎ
계좌 개설 후 종이 통장을 받았는데, 통장 디자인이 무려 뽀로로 통장이었다.
매우 신난 표정(?)으로 인증샷 한 컷 찍고~ㅎㅎ 미성년자 자녀 통장 개설은 서류만 잘 챙겨가면 어려운 점이 없었다.
단순 계좌 개설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첫째 이름으로 시작한 은행 업무를 마쳤다. 첫째가 은행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백문불여일견. 뭐든 경험해 본 것과 아닌 것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과 조금은 친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