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위한 거실 책장 인테리어 (feat. TV장 안녕~)

 

드디어 눈에 가시 같던 거실 TV장을 교체했다. TV장이 낮아서 아이가 다치거나 TV를 건드리는 등 신경을 거슬리게 했던 TV장인데, 디자인이나 활용도 측면에서 많은 고민을 하다가 큰 마음먹고 교체를 결정했다.

 

 

예전 작은 집에서 생활할 때 사용하던 TV장을 그대로 가져와서 설치한 모습이다. 정말 어떻게든 싸게 구하고 나중에 꼭 바꾸겠다고 다짐했던 가구였다. 사이즈가 작아서 TV장 좌우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서랍장이나 책장을 배치했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뭔가 난잡한 느낌이 든다.

 

 

심지어 TV장 왼쪽 책장은 사이즈가 애매해서 잘라서 쓸 수 있는 임시 매트를 설치했다. 하필이면 색도 디자인도 제각각인 매트 3개가 모여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대충 끼워놓은 매트를 보니 마음이 아프다. (눈 질끈 포인트 ㅠㅠ)

 

 

본격적으로 TV장 교체를 위해 좌우 책장, 서랍을 치우고 TV장 위에 있는 물건들도 인터넷이 물려있는 스피커 빼고는 다 치웠다. 이 친구는 무거워서 버리는데도 꽤 고생했다. 이제 안녕이다!! 잘 가라!!

 

 

기존 거실 TV장을 치운 자리는 한샘 샘키즈 책장을 배치하기로 했다. 책장에 리빙박스를 설치하면 깔끔할 것 같아 추가로 몇 개 구매했다. 늘어나는 아이 장난감 등 물건 수납을 위해 깔끔한 교구장을 배치하여 TV장 역할을 맡기면 일거양득이지 않을까 싶었다. 가운데 약간 낮은 책장 위에 TV가 올라갈 예정이다. 책장은 설치기사님이 친절하게 뚝딱 설치해 주셨다.

 

 

뭐가 됐든 집에 무언가가 새로 들어오면 열심히 씻고 닦아야 한다. 짝꿍이 고생을 많이 했다.

 

 

아이 책장 설치를 완료하고 물건을 채운 모습이다. 책장이 기존 TV장 역할을 함과 동시에 아이 물건 수납 역할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전보다 훨씬 깔끔해 보인다. 책장이 생긴 이후로 아이가 책장 위에 있는 물건들을 함부로 끌어내리지 않게 되었다. 일단 책장은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과 책 등으로 적절하게 채웠다. 생활하면서 칸마다 적절한 용도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리빙박스에는 아이 장난감을 배치했다. 좋아하는 장난감, 비슷한 장난감 등 나름대로 분류를 해봤다. 아이에게는 리빙박스가 보물창고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특히나 자동차 장난감 위치는 기가 막히게 파악하고 있었다. 또 긍정적인 효과가 하나 있다. 우리 집은 아이와 거실에서 놀다가 하루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꽤 많은데, 이때 거실에서 자연스럽게 물건을 분류하고 정리하는 법을 가르칠 수 있게 되었다.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지, 정리하는 걸 따라 하고 싶은 건진 모르겠지만 정리할 때 종종 같이 한다.

 

길든 짧든 함께 했던 것들을 버리고 교체하면 아쉽기 마련인데, 이번 TV장 교체는 미련이 전혀 없다. TV장 모서리마다 완충젤을 설치해 놨는데도 걸핏하면 아이가 부딪히기 일쑤였다. 모처럼 TV장을 교체하게 되어 정말 마음이 후련하다. 이제 거실을 좀 더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게 되어 다행이고, 나아가 아이가 좋아하는 공간, 좋아하는 것들이 많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 새로 설치한 책장을 알차게 쓸 수 있도록 머리를 잘 굴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