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집들이 그렇겠지만, 우리 집도 거실에 커다란 베이비룸을 만들어놨다. 처음엔 너무 넓은가 싶었는데, 활동 반경이 꽤 넓어졌다. 가만히 지켜보다가 느낀 건데, 우리 아이는 구석을 참 좋아한다. 베이비룸에 가드 좀 늦게 와서 없었을 때 열심히 저곳을 쳐다보고 있었다. 처음엔 그림책이 신기해서 이리쿵 저리쿵 굴러다니는 줄 알았다. 그나저나 내 핸드폰으로 줌을 땡기니 화질이 참 별로다; 갑자기 소파 다리에 꽂힌 아이! 이것도 뭐 신기하니까 만지작거리는구나 싶었다. 어디가 기어이 소파 밑으로 들어갔다.. 아직 전진 후진도 못하는 아이가 순수하게 굴러다니면서 저길 들어갔다. 신기하게도 방향만 딱 틀어서 몸만 쏙.. 소파 밑은 항상 청소를 하니 다행이다. 그래도 바닥은 좀 딱딱한데.. 는 무슨 그냥 싱글벙글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