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식욕이 아주 왕성하다. 이유식을 주면 아주 잘 받아먹어서 흐뭇했다. 그런 아이가 이유식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제 11개월이 다 된 아이에게 새로운 일이 생겼다. 어제 아침부터 이유식 거부하기 시작하더니, 그날 점심부터는 정도가 조금 더 심해졌다. 이유식을 거부한 적이 없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유식 대신 분유를 조금 더 먹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분유도 먹던 만큼 먹지 않았다. 나름대로 분석 모드에 들어갔다. ① 맛이 없나? 태초의 이유식은 정말 별로였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먹어도 맛있었다. ② 어디 아픈가? 소리치며 신나게 노는 모습이 아주 얄미울 정도였다. 아마도 아픈 건 아닐 거라 생각한다. ③ 이앓이 중인가? 분명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앓이 낌새가 딱히 없어 보인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