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과천 서울랜드를 다녀왔다.
분명 4월~5월 초는 봄인데, 과천만 가면 날씨라 요란했다.
(우박, 눈, 비, 강풍, 추위(?) 등 방해꾼들이...)
오죽했으면 서울랜드를 또울랜드라고 부를 정도..
물론 쟤네들 덕분에(?) 알게 된 곳도 있다.
원더파크
과천 서울대공원 원더파크, 화려한 영상과 함께 하는 테마파크!
서울랜드를 가기 위해 서울대공원을 찾았는데어째서인지 날씨도 안 좋고 주차장도 텅텅 비었다.돌풍, 추위, 눈비 때문에 원더파크로 선회했다. 코끼리 열차 매표소 기준으로 왼쪽에 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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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플래닛
과천 서울대공원 대형 키즈카페 그라운드플래닛 어쩌다 방문
오늘은 그라운드플래닛이란 키즈카페를 방문했다.딱히 키즈카페를 가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최근 우리 가족이 서울랜드를 가려고만 하면날씨가 엄청 안 좋아진다. (원더파크도 그렇게 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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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오후 강수 확률이 낮았고
오전은 맑아서 또울랜드를 강행했다!
서울랜드
오픈런을 한 건 아닌데 입구는 한산했다.
거리가 멀어 다들 코끼리 열차를 타기에
자연스럽게 입구 정리가 되는 게 장점인 것 같다.
나도 아이도 서울랜드는 처음이다.
어린이 친화 놀이동산답게 가족 단위가 많았다.
태권도, 교회 단체 방문객도 정말 많았는데
이 아이들의 컨트롤이 안 되는 점은 흠이었다.
(날뛰는 애들과 그걸 막느라 가끔씩 아수라장)
토요일인지라 대기가 전반적으로 길었지만
에버랜드에 비하면 생각보다 양호한 수준이고
처음 트라이크를 도입해서 아이 피로도도 적었다.
1. 티키톡열차
처음으로 어린이용 롤러코스터를 도전했다.
아담하지만 꽤 재밌을 것 같았다.
대기열이 꽤 긴 편이었지만 꼭 태워주고 싶었다.
바로 옆 급류타기에 비하면 대기열이 선녀였다.
첫째는 인생 첫 롤러코스터 도전에 겁을 냈지만..
역시 타고나니 아주 신났다. ㅎㅎ
대기열에선 그렇게 꿍시렁이더니!ㅋㅋ
2. 터닝메카드 고! 범퍼카
어린이용 범퍼카를 따로 운영하였다.
100cm 이상이면 혼자 탈 수 있었다.
인생 처음으로 혼자 타는 범퍼카!
보통 범퍼카는 인기 시설인데
어째선지 사람이 적어서 금방 탔다.
(나중에 몰려와서 운 좋게 탐)
범퍼카를 부모 없이 혼자 타는 건 처음이라
첫째의 차가 앞으로 가는 일이 드물었다..ㅠ
(그래도 또 타자고 하고 신났음!)
3. 플라워즈 벌룬즈
풍선 인형들이 춤추는 공연이다.
묘기도 부리고, 서커스도 한다.
공연은 생각보다 짧은데, 끝나면 포토타임이 있다.
나는 재밌었는데 첫째가 무섭다며 사진을 찍지 않았다.
근데 사진을 다시 보니 뭔가 무서운 것 같다..
4. 터닝메카드 레이싱
회전목마 탑승 바로 직전 루나패스 취소표를 확인해서
회전목마를 버리고 바로 터닝메카드 레이싱을 타러 갔다.
(터닝메카드는 회전율이 최악이라 고민 없이 갔다.)
터닝메카드 레이싱이라지만 터닝메카드 요소는 잘 모르겠고
그냥 하늘 자전거 타는 느낌이다.
첫째가 매우 매우 좋아했다.
서울랜드 전경을 볼 수 있어 나도 좋았다.
페달 위치가 그리 좋지 않아 무릎으로 배를 치게 된다.
키 큰 어른, 뱃살 많은 사람은 힘들 것 같다.
5. 회전목마
둘째가 있어서 마차에 탑승해야 했는데
첫째도 마차를 좋아해서 모두 마차에 탑승했다.
에버랜드보다 규모가 작고 덜 화려하지만
에버랜드보다 속도가 빨라서 더 마음에 들었다.
6. 앨리스 원더하우스
내 입장에서는 최악이었던 앨리스 던전(?)이다.
길을 따라가는 던전이고 무서운 건 특별히 없다.
이 던전의 문제점은 매우 어지럽다는 것이다.
입구에서 어지럽다고 알려줘서 그렇구나 했는데..
이게 두통을 느낄 정도까지 어지러울 줄은 몰랐다.
실제로 내부에서 나처럼 힘들어하는 어른들이 많았다.
(기울어진 방이 특히 심함)
어른들 사정은 모르겠고(?) 첫째는 참 좋아했다.
세 번이나 가려고 했는데 부모의 두통 때문에
두 번 다녀오는 걸로 겨우 막았다. ㅠㅠ
7. 개구리만세
어린이용 미니 샷드롭 놀이기구다.
무서워하는 어린이는 한 명도 없었다.
롯데월드 키즈토리아에서 한번 타봤기에
별 고민 없이 바로 대기열로 이동했다.
말이 필요 없는 어린이 꿀잼 놀이기구!
통통 튀는 놀이기구에 아주 신났다. ㅎㅎ
8. 둥실비행선
빙글빙글 도는 게 재밌어 보여서 탔다.
하지만 실제로는 어지러운 놀이기구였다. ㅠ
(아이들에겐 영향이 없었다.)
짧은 원 코스를 빠르게 돌기도 하고
원심력으로 기체가 옆으로 기울기도 한다.
많은 인원 수용이 가능해 회전력이 빨라 좋았다.
9. 쥬라기랜드
앨리스 원더하우스의 공룡 버전이다.
대신 어지럽지 않고 짧은 편이다.
입구 모습이 꼭 들어오라는 것처럼 잘해놨다.
보자마자 첫째가 가자고 말했다.
짧지만 공룡 크기도 크고 분위기도 좋다.
공룡에 환장하는 첫째가 참 좋아했다.
마지막에 화석 발굴 체험장이 있는데
아이들도 많고 자갈 먼지가 많아서
나는 빠르게 도망쳐 나왔다.. 켁켁..
10. 플라워즈업! 로드쇼
쥬라기랜드 관람을 마치고
카페인 충전을 위해 커피 주문 중
옆으로 16시에 하는 퍼레이드가 지나갔다(!)
에버랜드에 비해 짧고 심플했지만
분위기가 좋았고 자리 잡는 사람이 적어서
훨씬 편하고 즐겁게 관람했다.
11. 붕붕카
유아 전용이라 꽤 단조롭고 심심한 놀이기구다.
천천히 코스를 도는데, 약간의 경사가 전부다.
다만 놀이기구 가까이서 아이들을 볼 수 있고
직원이 멘트로 약간의 흥미를 유도하는 점은 좋다.
12. 크라켄 아일랜드
대형 슬라이드, 공중네트, 트램펄린 등
뭔가 초대형 키즈카페를 연상케 하는 곳이다.
놀랍게도 물놀이 공간도 조성되어 있다.
내가 어린이였으면 진심 엄청 좋아했을 것 같다.
(아쿠아슈즈 필수)
그야말로 아이들에겐 놀이천국 같은 시설이었다.
첫째가 아래를 내려다보고 무서워하기도 했다.
최대 층이 6층 아파트 높이라 이해가 됐지만
용기를 내어 정상까지 올라간 게 참 대견했다.
고층 슬라이드는 120cm 키 제한이 있어 아쉬웠다.
(얼른 크자 첫째야!)
13. 우천
크라켄 아일랜드에서 놀고 있을 때
선크림을 덕지덕지 바르고 1시간도 안되어
뜬금없이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갑자기 비가 오려나 ㅠㅠ!!
하.. 누가 또울랜드 아니랄까,
갑자기 없었던 비 예보가 생겼다.
(원망스러운 기상청 예보)
먹구름 덕분에 어두워져서 벌써 조명이 켜졌다.
결구 남은 놀이기구들, 애니멀 킹덤, 불꽃쇼를 버렸다. ㅠㅠ
갑작스러운 비 예보 때문인지, 원래 그런 건지,
코끼리 열차 포화로 인해 주차장까지 걸어갔다.
멀지 않아서 생각 보다 얼마 안 걸리긴 했는데..
문제는 가는 중간에 비가 오기 시작..
다들 우르르 ㅋㅋ 차까지 열심히 이동했다.
결국 비는 맞았지만 또울랜드서울랜드를 잘 다녀왔다.
아이들 위주 즐길거리가 많았던 게 참 좋았지만
놀이동산이 대부분 평지라는 게 엄청난 메리트였다.
에버랜드였으면 지금쯤 피로도가 상상이 안 간다.
대기열이 꽤 있었지만, 엄청 힘들진 않았다.
그래도 평일에 전세내면 참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