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소중한 하루

어느 주말 14개월 아이의 동네 놀이터 산책

푸쥬 ! 2022. 10. 2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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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오랜만에 놀이터에 나왔다.

오전까지는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밖으로 외출하기가 꺼려졌었다.

다행히 오후엔 좋아져서 외출을 감행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챙기지 않던 신발을 챙겼다.

아이가 밖에서 나와 걷는다고 생각하니

시간이 참 빨리 흐른다는 생각도 든다.

 

근처에 걸음마 보조기를 미는 아이도 보였다.

우리 아이는 걸음마 보조기를 장난감 취급해서

실패했던 기억이.. 또륵..

 

 

의외로 잘 걷는다

나는 처음 직접 본거라 신기했다.

처음엔 신발도, 땅도 어색했을 거다.

 

집에서 맨발로 걷는 거랑

밖에서 신발을 신고 걷는 건 다르니까.

 

물론, 대부분 직진 본능이다.

방향은 모른 채 본능대로 걷는다!

 

걷다가 신기한 게 보이면 구경도 하면서 걷는다.

이럴 땐 참 여유로워 보인다.

 

가끔 스텝이 꼬여서 넘어지기도 했는데,

다행히 짜증 내거나 울지는 않았다.

스스로 끙차끙차 일어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칠까 봐 걱정되기도 했지만,

안전을 위한 보호대는 다 착용해놨으니

위험 요소를 배제해주고 격려해주기로 했다.

 

 

그렇게 15분을 내리 걷더니,

힘들어서 잠시 앉아버린 아이.

 

14개월 아이의 한계인가 싶었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서서 걸었다.

아마 집에서 종일 놀다가 온터라

체력이 빨리 빠진 것 같다.

 

언젠가 누군가가 아이와 함께

놀이터를 걷는 모습이 부러웠는데

지금은 내가 하고 있으니 뿌듯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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