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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오랜만에 놀이터에 나왔다.
오전까지는 미세먼지가 가득해서
밖으로 외출하기가 꺼려졌었다.
다행히 오후엔 좋아져서 외출을 감행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챙기지 않던 신발을 챙겼다.
아이가 밖에서 나와 걷는다고 생각하니
시간이 참 빨리 흐른다는 생각도 든다.
근처에 걸음마 보조기를 미는 아이도 보였다.
우리 아이는 걸음마 보조기를 장난감 취급해서
실패했던 기억이.. 또륵..
의외로 잘 걷는다
나는 처음 직접 본거라 신기했다.
처음엔 신발도, 땅도 어색했을 거다.
집에서 맨발로 걷는 거랑
밖에서 신발을 신고 걷는 건 다르니까.
물론, 대부분 직진 본능이다.
방향은 모른 채 본능대로 걷는다!
걷다가 신기한 게 보이면 구경도 하면서 걷는다.
이럴 땐 참 여유로워 보인다.
가끔 스텝이 꼬여서 넘어지기도 했는데,
다행히 짜증 내거나 울지는 않았다.
스스로 끙차끙차 일어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칠까 봐 걱정되기도 했지만,
안전을 위한 보호대는 다 착용해놨으니
위험 요소를 배제해주고 격려해주기로 했다.
그렇게 15분을 내리 걷더니,
힘들어서 잠시 앉아버린 아이.
14개월 아이의 한계인가 싶었지만,
그래도 다시 일어서서 걸었다.
아마 집에서 종일 놀다가 온터라
체력이 빨리 빠진 것 같다.
언젠가 누군가가 아이와 함께
놀이터를 걷는 모습이 부러웠는데
지금은 내가 하고 있으니 뿌듯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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