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담뜰 겨울 눈밭 놀이터에 다녀왔다. 현장 예매가 가능하긴 하지만, 18일 온라인 예매가 약 5분 만에 끝날 정도로 인기가 많았지만, 1회 차(오전) 예매에 성공했다. 네이버 예매 고객은 현장 예매가 아닌 온라인 전용 예매 창구에서 입장권을 교환 및 주차 등록을 할 수 있다. (사실 말이 전용 창구지, 거의 창문 틈 같은 느낌)
주차
눈밭 놀이터 이용 시 경기도청 주차장을 당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주차장이 겁나 넓고 편하다. 지하 1층 교통 약자 주차구역에 주차하면 눈밭 놀이터와 가깝다.
눈썰매
키 120cm 이상 이용 가능하고, 키 120cm 미만은 부모 동반 탑승이 가능하다고 홍보했었지만, 우리가 갔을 땐 키 120cm 미만은 이용 불가로 변경된 상태였다. (현재도 동일)

키 작은 애들이 싹 빠져서 그런지 대기열이 가장 짧은 놀이터 시설이다. 키 120cm 이하는 유아 슬로프를 활용해야 하는데..


이게 유아 슬로프인지 언덕인지 구분조차 불가능한 상태에 사람도 바글바글..ㅋㅋㅋ 그냥 눈 가지고 놀거나 눈치껏 짧게 내려오는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어린애들이라 그런지 별 불만 없이 잘 노는 것 같다.

얼어있는 눈이 많아서 안전에 유의해야 하고, 눈사람 만들기 같은 건 불가능에 가깝다.
회전 썰매
단순하지만 확실한 재미가 보장되는 회전썰매다. 한 번에 6명이 탈 수 있어 회전율이 제법 좋아서 대기가 생각보다 짧다. 하지만 50분에 한 번씩 정비 시간이 10분 정도 있어 강제로 대기 시간이 늘어난다. 나는 대략 30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다.

얼음 썰매
대기열 최강 얼음 썰매다. 얼음 썰매에 아이를 태우고 부모가 밀어주는 형식이다. 개인적으로 얼음 썰매 때문에 옷을 가볍게 입고 갔다가 낭패를 봤다. '얼음 썰매 밀기가 힘이 많이 들겠지?' + '회차별 사람 제한이 있으니 많이 타겠지?'라는 멍청한 생각을 했던 게 패인이었다. 워낙 대기열이 길어서 1번 타는데 1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나는 추위에 떨어야 했다. ㅠㅠ 그 와중에 핫팩 챙겨주신 천사분이 계셨다. (아들 둘은 이제 시작이죠! 감사합니다. ㅠㅠ)

직원이 뛰어다니지 말라고 안내해서 대부분 느긋하게 걸어 다니지만, 절반 정도는 무시하고 뛰어다니는 것 같다.
그 외
눈 놀이터 뒤로는 넓은 광장에서 마술 무대, 미니 바이킹, 푸드코트, 컬링장+에어바운스가 있다. 컬링장+에어바운스는 정말 규모가 작아서 거의 기대하면 안 되는 수준이나, 컬링은 생소하니 궁금하면 가보는 것도..? (나는 당연히 패스..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미니 바이킹도 뭔가 혼자 동떨어진 곳이 있다. 위치가 생뚱맞게 있어서 대기열이 적었는데, 근처 마술 무대에 사람을 흡수하면서 대기열이 꽤 늘어난 모습이었다.

마술 공연도 꽤 재밌었다. 마술사가 매우 추워 보여서 잠깐 걱정하긴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멋진 사람인 것처럼 공연하시길래 좀 웃겼다. 자주 보던 마술도 있었지만, 평소 잘 볼 수 없는 호화구 마술(불쇼)을 봐서 아이들이 좋아했다. 끝나고 흔쾌히 사진도 찍어주셨다.

후기
개인적으로 담뜰 크리스마스트리 주변으로 대형 눈 놀이터를 만들지 않았을까 기대를 했는데, 넓은 공간을 버려두고 좁은 공간에 눈 놀이터를 만들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비용이 1천 원으로 저렴하고, 주차가 편하다는 장점, 멀리 가지 않아도 눈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건 확실한 장점인 것 같다.
지금은 오픈 직후에 주말이라 사람이 많은 것 같고, 나중엔 분명 사람이 빠질 테니.. 빠지겠지..? (혹은 평일) 조금 한산할 때 다시 가보면 좋을 것 같다.